정의구현사제단 신부 “욕망이 없는 자만 김남국에 돌 던질 수 있어”

정현진 기자 2023. 5.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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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코인)을 보유했던 사실이 밝혀지고 일부 가상자산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오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가운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지성용 신부가 김 의원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또 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 재산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법안을 발의한 김한규 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숨어있는 X맨이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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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돈 벌면 안되나… 김남국 힘내라”

김남국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코인)을 보유했던 사실이 밝혀지고 일부 가상자산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오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가운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지성용 신부가 김 의원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또 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 재산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법안을 발의한 김한규 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숨어있는 X맨이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비난했다.

변재일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이 2023년 5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스1

지 신부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김남국은 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며 “그저 제 돈 가지고 투자한 것이고 평소 검약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걸 다시 청년 문제로 위선 프레임으로 엮어 대통령실 공천 관련 태영호 건부터 대일본 굴욕외교 부정 여론을 회복해 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때마침 김앤장 출신 훤칠한 김한규가 가상자산 신고 법안을 발의한다”면서 “누군가 분열을 위해 틈을 보고 이간질하는 것인지, 아님 김한규가 청와대 친문 완장 차고 숨어있는 X맨이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적었다.

지 신부는 같은 글에서 “누구든지 욕망이 없는 자, 김남국에 돌을 던져라”라고 김 의원을 강하게 옹호했다. 또 “김 의원이 수도자가 아니고 스님도 아니고 신부도 아니다.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는가”라면서 “김남국은 힘내라”고도 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3년 5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뉴스1

앞서 김한규 의원이 지난 2일 발의한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에는 공직자의 등록 대상 재산에 가상자산을 추가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기관에 가상자산사업자를 포함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김한규 의원은 “가상자산도 다른 재산과 마찬가지로 투명하게 공개해 법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며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해당 개정안의 발의 시점이 김남국 의원의 논란과 겹친다는 점을 들어 김한규 의원이 이른바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며 김한규 의원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전부터) 법안을 만들었는데 예기치 않게 김남국 의원 일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십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의원은 의혹 제기 9일 만인 지난 14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은 이달 17일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제소할 방침이다. 김남국 의원의 탈당이 ‘꼬리 자르기’용으로 해석되면서 민주당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론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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