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구위, 매우 만족”…수술에도 1차지명, 2년 만에 핵심 좌완으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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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을 받은 상황에서도 1차 지명된 이유가 있었다.
두산 신예 이병헌(20)이 입단 2년 만에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좌완투수로 성장했다.
그 동안 좌완 스페셜리스트가 익숙했던 이병헌은 모처럼 한 이닝을 온전히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서울고 특급 좌완으로 불렸던 이병헌은 2021년 8월 개최된 KBO 신인드래프트서 2022 두산 1차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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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상황에서도 1차 지명된 이유가 있었다. 두산 신예 이병헌(20)이 입단 2년 만에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좌완투수로 성장했다.
이병헌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3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11구 호투로 시즌 5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팀의 4-1 승리를 뒷받침한 값진 구원이었다.
이병헌은 2-1로 근소하게 앞선 7회 선발 최원준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로 만난 신인 김동헌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그는 대타 이형종 상대 좌전안타를 헌납했지만 3안타로 감이 좋았던 이정후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그리고 이 때 귀루가 늦은 1루주자 이형종마저 1루서 태그아웃 당하며 기분 좋게 이닝을 끝냈다.
그 동안 좌완 스페셜리스트가 익숙했던 이병헌은 모처럼 한 이닝을 온전히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그를 향한 이승엽 감독의 신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병헌은 3-1로 앞선 8회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1개.
서울고 특급 좌완으로 불렸던 이병헌은 2021년 8월 개최된 KBO 신인드래프트서 2022 두산 1차 지명됐다. 7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에 이어 8월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차례로 받고 재활 중이었지만 최고 151km 강속구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최고 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이병헌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작년 9월 마침내 1군에 데뷔해 9경기 평균자책점 3.60으로 프로의 맛을 봤다. 이후 이승엽 감독 부임과 함께 불펜을 이끌 좌완 핵심 요원으로 지목받았고, 2년차를 맞아 17경기 5홀드 평균자책점 3.60으로 사령탑 신뢰에 부응하고 있다. 좌완 원포인트에서 1이닝을 온전히 책임지는 투수로 성장해 5월 7경기서 벌써 3홀드를 수확했다.
사령탑은 이병헌의 활약에 상당히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2일 잠실 KIA전을 예로 들며 “이병헌의 투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소크라테스를 삼진 잡은 공이 볼이었지만 타자들이 느끼기에 가장 잘 보이는 코스다. 풀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라며 “많은 관중 앞에서 중심타자를 만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보여줬다. 힘으로 눌렀다. 아주 만족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은 함덕주 트레이드와 유희관, 이현승의 잇따른 은퇴, 장원준의 노쇠화로 좌완 기근에 시달렸다. 그런 가운데 이병헌이라는 1차 지명 신예가 등장해 팀의 고민을 말끔히 지워내고 있다. 이 감독은 “투구수만 조금 줄인다면 좌우 상관없이 1이닝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역할을 더 맡아줬으면 좋겠다”라며 이병헌의 더 큰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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