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건설노조 간부 분신, 투쟁 동력으로 이용 의문”

“현장에 있던 간부 말리지 않고 바라만 봤다는 보도 있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월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사망과 관련해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료가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이던 현장에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이를 말리지 않고 한참 동안 바라만 봤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인 일”이라며 “한 인간의 안타까운 죽음에 놀랐던 많은 사람에게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앞두고 있던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지대장이 분신하던 당시 현장에 있던 건설노조 상급자가 양 지대장을 말리거나 불을 끄는 것을 돕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건설노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건을 왜곡해 민주노총과 건설노조에 대한 여론을 선동하기 위한 악의적 보도”라며 “이에 가담한 모든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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