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4건 청명·한식 '산불 집중'…"빽빽한 숲, 연료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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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과 한식이 몰려있는 4월에 산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빽빽한 숲이 산불의 연료 역할을 해 피해를 키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3~4월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산불 발생과 확산에 매우 유리한 기상 환경이었다"며 "특히 비 소식이 예보된 한식 당일을 피해 묘를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4월 2일부터 4일 사이 산불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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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과 한식이 몰려있는 4월에 산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빽빽한 숲이 산불의 연료 역할을 해 피해를 키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3년 봄철 산불현황 분석 및 향후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5월 15일 현재 산불 발생 건수는 497건, 피해 면적은 4654ha으로 집계됐다. 1명이 사망했고, 34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홍성과 금산·대전 등 올해 산불은 충청권에 집중됐다.
지난 10년 평균 대비 건수는 27%(391건→497건), 피해 면적은 36%(3423ha→4654ha) 증가했다.
4월 2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34건의 산불이 동시 발생했다. 4월2일부터 4일까지 총 51건에 달했다. 청명과 한식이 몰려있는 시기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3~4월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산불 발생과 확산에 매우 유리한 기상 환경이었다"며 "특히 비 소식이 예보된 한식 당일을 피해 묘를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4월 2일부터 4일 사이 산불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2~3월 산불의 주요 원인은 논·밭두렁, 영농부산물 소각 관행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봄철 산불 발생 원인을 보면 쓰레기와 논·밭두렁 소각(32%), 입산자 실화(19%), 담뱃불 실화(9%) 등 93%가 '사람 부주의'로 분류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초속 5m의 바람이 불 경우 낙엽층의 불이 나무 상층부까지 번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6초에 불과하다. 두꺼운 낙엽층 탓에 헬기에 의한 공중진화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국내 숲의 축적량은 20년 전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산림청은 우선 숲가꾸기를 시행할 예정이다. 산림 내 연료물질을 제거하고 죽은 가지를 잘라 낙엽층의 불이 상층부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가꾸기를 실행할 경우 산불확산속도를 41% 가량 늦출 수 있다.
또 강릉 산불의 원인이었던 전력선 주변 산불 위험목을 연말까지 정리하거나 키 작은 나무로 대체할 계획이다.
영농부산물 소각에 따른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수거·파쇄' 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실화·방화자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산불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가기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악천후 산불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상 진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형산불과 강풍 등에 대비한 공중진화자원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협의회 구성 등을 통해 홍성과 강릉 등 대형산불 피해지의 산림복원 계획도 체계적으로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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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신석우 기자 dol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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