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쌀 농업 위기 '가공제품'으로 소비확대 활로

광주=이재호 기자 2023. 5. 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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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식음료 업계가 막걸리와 빵 등 쌀을 원료로 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농협은 쌀 빵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쌀 소비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쌀 활용 식음료 제품의 출시는 활발하다. 특히 '할매니얼' 트렌드의 확산으로 고소한 맛을 살린 제품이 특히 인기다"면서 "보해는 국산 쌀로 빚은 '순희' 막걸리에 전통원료를 블렌딩 해 선 보인 인절미, 흑임자순희처럼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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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가 100% 국내산 쌀로 만든 막걸리 '설빙 인절미 순희'와 '설빙 흑임자 순희'/사진=머니S DB.
광주·전남지역 식음료 업계가 막걸리와 빵 등 쌀을 원료로 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농협은 쌀 빵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쌀 소비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이색적인 맛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쌀 가공식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계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 지난해 1명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6.7㎏으로, 30년 전인 1992년 소비량(112.9㎏)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떡을 포함한 반조리 식품 등에 사용되는 쌀 소비량은 지난해 51만 5890톤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쌀 소비량은 크게 감소했지만 쌀을 활용한 식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것이다.

실제 지역 식음료업계와 농협에서도 쌀을 활용한 제품 생산과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인절미', '흑임자' 등 전통원료를 활용한 쌀 막걸리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쌀 막거리인 '순희'에 인절미와 흑임자가 더해져 한층 더 풍부한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발효시키는 보해양조의 파스퇴르 공법을 이용해 12개월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쌀 소비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쌀 활용 식음료 제품의 출시는 활발하다. 특히 '할매니얼' 트렌드의 확산으로 고소한 맛을 살린 제품이 특히 인기다"면서 "보해는 국산 쌀로 빚은 '순희' 막걸리에 전통원료를 블렌딩 해 선 보인 인절미, 흑임자순희처럼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50년전인 1973년 충장로 광주우체국 건너편에 문을 연 광주 대표 빵집인 궁전제과는 쌀 바게트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 쌀로 만든 쌀 바게트는 바삭함의 극강이며, 생크림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이 제과점에서는 100% 쌀가루로 가공한 쌀 호두과자도 판매하고 있다.

전남농협은 전남 쌀 소비확대를 위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에 나섰다/사진=머니S DB.
농협전남본부도 쌀 가공 사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남농협은 지난해 말 우리 쌀 빵 시식행사를 열고 전남 강진에서 가공한 쌀귀리빵을 비롯해 비건 소금빵, 비건 모닝빵, 쌀 콘치즈빵, 쌀 카스테라 등 전남 각지에서 만든 여러 종류의 쌀 빵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남농협 관계자는 "1인당 쌀 소비량 감소 등 어려운 농업현실을 극복하고 쌀 소비확대에 앞장서고 있다"며 "쌀로 만든 제과·제빵점이 늘어나 전남 쌀 소비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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