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정부 출범 1년, 누리호·다누리 성공이 가장 큰 성과"

박정연 기자 2023. 5. 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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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누리호 발사 성공과 발사체 기술의 기업이전으로 민간중심 우주경제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성공에 이어 2045년 화성을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우주개발 전담기구인 '우주항공청' 설립에도 착수하는 한편 한미 우주동맹을 성사시켰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충북 오송 과기정통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의 우주기술이 연구·개발을 넘어 산업·안보까지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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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충북 오송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지난해 6월 누리호 발사 성공과 발사체 기술의 기업이전으로 민간중심 우주경제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성공에 이어 2045년 화성을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우주개발 전담기구인 '우주항공청' 설립에도 착수하는 한편 한미 우주동맹을 성사시켰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충북 오송 과기정통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의 우주기술이 연구·개발을 넘어 산업·안보까지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이 지난 시점에서 과기정통부의 주요 성과로 우주개발 역량 강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특히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와 12월 달 궤도에 무사히 진입한 다누리 개발 성과를 강조하면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주개발 역량을 계속해서 제고하기 위해 지원체계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누리호 3차 발사가 예정돼 있으며 3분기에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에 본격 착수해 독자적인 우주탐사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우주부품과 기술 국산화 로드맵 마련을 통해 민간 우주산업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도 10대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과학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AI 기술 역량 강화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역량강화 방안에 대해서 그는 "6월에는 민관 합동 초거대AI 협의체를 구성하고 AI법 제정 지원으로 AI기술 성장과 관련 질서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며 "또 오는 12월부터 국산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시범테스트를 추진하고 초거대 AI를 활용한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에도 본격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과학기술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적극 나선 것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반도체, 양자, 수소, 차세대통신 등 12대 전략기술을 선정하고 집중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전년대비 11.2% 확대한 바 있다.

향후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에 대해 이 장관은 "국가전략기술 분야별 전략로드맵을 수립하고 민관 합동 대형 R&D 프로젝트를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미 기술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양자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나머지 10대 주요 성과로는 합성생물학과 디지털 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 연구를 의미하는 미래산업 초격차 기술 마련, 디지털 규범 논의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첨단산업·디지털 분야 우수인재 육성, 블라인드 채용제도 폐지, 5G 요금제의 중간구간 세분화를 통한 통신요금 선택권의 확대, 인터넷 환경 개선을 위한 디지털 위기대응체계 강화, 우정서비스의 공공·복지 분야로의 확대 등을 꼽았다.

이 장관은 "요즘 전세계를 보면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그야말로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것 같다"며 "부처 간의 칸막이를 낮추고 서로 협력해야 한국이 과학기술 선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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