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요금 '300원→150원' 인상 검토…버스는 300원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150원 인상으로 알고 있어"
코레일 의견에 서울시도 검토 중…6월 물가대책심의위 상정

뉴스1DB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당초 올 하반기 지하철 요금을 300원 인상하려고 했던 서울시가 150원만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지하철 인상 요금시기 등에 대한 질문에 "당초 지난 4월 300원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서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미뤄졌다"며 "이를 분리해 올 하반기 150원을 인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역시 이르면 8월쯤 지하철 요금을 300원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코레일 측 의견에 따라 단계적으로 요금을 인상하는 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하반기 150원을 우선 올리고, 나머지 150원의 인상 시점은 추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코레일 측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 등에 따라 물가 상승에 대한 서민의 부담이 크다는 정부 입장을 고려해 이 같은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정부 동의 없이 지하철 요금을 자체적으로 올릴 수 있으나 승객 편의 등을 위해서는 인천과 경기도, 코레일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안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최종 요금 인상안을 확정해 다음달 물가대책심의위원회에 이를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하반기 버스 기본요금 인상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하반기 광역버스 요금은 700원, 마을버스 요금은 300원, 심야버스 요금은 350원 인상할 계획이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