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 폐배터리 재활용과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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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배터리 수요 폭발과 함께 동반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활용 기술 자체의 친환경적인 측면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국내외에서 사용연한을 다한 배터리의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에 주목하고 있다.
또 배터리 수요 증가 속도가 빠르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제조한 원재료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친환경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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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배터리 수요 폭발과 함께 동반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활용 기술 자체의 친환경적인 측면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한 전문가의 설명이다. 국내외에서 사용연한을 다한 배터리의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에 주목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배터리 수요도 동반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폐배터리도 기하급수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배터리 수요 증가 속도가 빠르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제조한 원재료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폐배터리에는 리튬과 산화코발트, 망간 및 니켈 등 국립환경과학원이 ‘유독물질’로 지정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폐기 대신 이들 물질을 추출해 다시 원재료로 활용하는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해 친환경적이라는 인식이 생긴 배경이다. 하지만 흔히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 이면에 환경오염 가능성이 내재돼있다는 점을 놓치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하는 화학적 공정이 오염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폐배터리 파·분쇄를 통해 가루 형태의 블랙매스를 만드는 과정과 여기서 개별 원재료를 추출하는 공정으로 나뉜다. 개별 원재료를 추출하는 과정에는 블랙매스에 용매를 이용해 추출하거나 화학적인 침전 과정 등을 거치는 습식공정과 고온 처리를 통해 추출하는 건식공정이 있다. 습식공정은 액체 형태 폐수를 유발하고 건식공정은 대기오염 가능성이 있다.
국내 한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유럽에 진출하면서 현지 주민 반대에 부딪친 바 있다. 폐배터리 산업의 환경 문제에 대해 유럽이 국내보다 민감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 표출된 사례다. 국내 기업이 우리보다 환경 이슈에 민감하고 규제문턱이 높은 유럽이나 미국에 진출할 때 장기적으로는 현지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공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회수하는 능력이나 공정 비용을 낮춰 생산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환경 공정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친환경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아직 폐배터리 시장과 재활용 기술은 발전 초기 단계다. 그러다보니 사업을 키우고, 산업을 성장시키는 일에만 매몰될 수 있다. 하지만 무게 중심을 폐배터리 재활용 뿐만 아니라 폐기물을 줄이는 기술에 동시에 둬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정부와 기업이 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친환경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처음부터 기틀을 제대로 잡아야 할 것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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