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팀 KT, 10승 중 8승이 '3강' 상대…최하위지만 희망은 있다

권혁준 기자 2023. 5. 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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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지만 상위권 팀과의 전적에서는 밀리지 않는다.

가장 늦게 10승을 달성했지만 KT 위즈가 아직 희망을 잃을 수 없는 이유다.

KT가 현재까지 기록한 10승 중 8승이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LG 트윈스 등 세 팀에 집중됐다.

현재 4~9위팀 중 '3강' 모두에게 각각 대등한 성적을 낸 팀은 KT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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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늦게 10승…롯데·SSG·LG에 상대전적 안 밀려
부상자들 복귀하면 다시 한번 힘낼 여지 있어
KT 위즈 박병호.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하위지만 상위권 팀과의 전적에서는 밀리지 않는다. 가장 늦게 10승을 달성했지만 KT 위즈가 아직 희망을 잃을 수 없는 이유다.

KT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12-7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34경기만에 10승(2무22패) 고지를 밟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늦은 행보다.

2021년 통합 우승, 2022년 정규시즌 4위에 준플레이오프까지 올랐던 KT는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팀으로 전망됐지만 시즌 초반 끝모를 추락을 겪었다.

주전들의 줄부상이 이유였다. 지난 시즌 초반에도 부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은 완전히 결이 달랐다. 선발투수와 필승조, 주전 야수까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부상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KT가 아니라 어떤 팀이라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KT의 반등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도 그렇지만, 악조건에서도 상위권 팀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그 방증이다.

KT가 현재까지 기록한 10승 중 8승이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LG 트윈스 등 세 팀에 집중됐다. 나머지 2승은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에게 기록했다.

롯데, SSG, LG는 현재까지 승률 6할을 넘겨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팀들이다. KT는 롯데, SSG와 각각 3승3패 동률을 기록했고 LG엔 2승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전체 승률은 3할을 간신히 넘는 정도지만 3팀과의 전적에선 8승7패로 5할을 넘겼다.

현재 4~9위팀 중 '3강' 모두에게 각각 대등한 성적을 낸 팀은 KT 뿐이다. 그나마 6위 KIA 타이거즈가 LG에 6전 전승, 롯데와 SSG에 각각 2승3패로 비슷한 성적을 냈을 뿐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물론 경기를 치른 시기 등도 면밀히 살펴봐야겠지만 최하위에 쳐져 있는 팀이 상위권 팀들에겐 밀리지 않았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KT의 부상자들이 하나 둘 복귀하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회로'를 돌려볼 여지가 있는 이유다.

KT는 전날 승리한 LG전에서도 박병호가 4번타순에 배치돼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최근 부진하던 강백호가 리드오프로 나가 멀티히트를 쳤다.

또 필승조 주권과 내야수 장준원, 좌완 전용주 등도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주권은 아직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장준원은 선발 3루수로 출장했고 전용주도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KT는 조만간 외야수 김민혁과 배정대, 또 다른 필승조 김민수도 돌아온다. 그럼에도 여전히 황재균과 소형준 등의 공백이 있지만 이달 말쯤에는 다시 싸워볼 만한 전력을 갖출 수 있을 터다.

가장 늦게 10승을 거뒀던 KT가 20승, 30승 고지는 몇 번째로 밟을 지도 지켜볼 일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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