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리드오프' 승리 위한 핏빛 질주는 계속된다…상처→붕대→상처→붕대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대전 곽경훈 기자] '또 피가 나네요. 붕대 또 감아 주세요'
롯데 리드오프 김민석이 1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의 원정 경기 1회초 1사 2루에서 안치홍의 안타 때 선취점을 올리고 트레이너를 찾았다.
선취점을 올린 김민석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오른쪽 무릎을 살펴보았다. 김민석의 무릎에는 이미 상처 부위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리고 피 자국이 선명했다.
김민석은 트레이를 부른 뒤 상처 부위를 보여줬다. 트레이러는 이미 감겨진 다리 부위에 약간의 소독과 약을 바른 뒤 다시 붕대로 감았다. 경기중이라 임시방편으로 상처 부위의 지혈과 소독을 위해서였다.
김민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유니폼 바지를 다시 내리고 냉장에 음료를 벌컥 벌컥 마신 뒤 잠시 휴식을 취했다.
1회부터 선취점을 기분좋게 시작한 김민석은 이날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사구로 출루, 두 번째 타석인 3회초에는 우전안타, 세 번째 타석인 5회초에는 중전안타.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2루타를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다.
9회초와 연장 10회말에는 유격수 땅볼과 우측 플라이를 때렸다.
김민석은 제2의 이정후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김민석이라는 이름으로 우뚝 서고 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3 롯데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김민석은 28경기에서 3안타 이상은 경기도 2차례 나왔고, 멀티히트도 7경기에서 나왔다.
▲롯데 김민석이 1회초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롯데 김민석.
▲ 연장 10회초 노진혁의 투런 홈런으로 3연승을 기록한 롯데가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5월에는 타율이 0,334로 롯데의 승리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뛰어난 타격 능력과 함께 베이스런닝과 자신감 있는 투지로 롯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롯데는 16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반즈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1-1 연장 10회초 노진혁이 한화 강재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리며 짜릿한 승리로 3연승을 기록했다.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되는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로 나균안을, 한화는 산체스를 예고했다.
[롯데 김민혁이 1회초 2루 도루와 홈 슬라이딩에서 무릎이 까지는 부상을 입은 뒤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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