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산 반려견 순찰대’ 동명대서 발대식…4개구 101팀 운영

권기정 기자 2023. 5. 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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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반려견 순찰대가 확대 운영된다.

2022년 활동한 부산 반려견 순찰대. 부산자경위 제공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17일 동명대학교 동명관에서 ‘2023년 부산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일상적 산책을 하면서 동네 순찰을 하는 시민참여형 치안정책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서울 강동구를 시작으로 9개 자치구에서 운영됐고, 올해는 서울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됐다. 부산은 지난해 10~12월 남구와 수영구에서 25개팀을 선정해 시범 운영했다. 운영한 결과 112신고 11건, 120신고 96건, 순찰 활동 647건의 성과를 냈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올해 발대식에 앞서 부산진·남·수영·사상구 등 4개 자치구 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했다. 지난 13~14일 선발심사에서 보호자 옆에 붙어서 따라 걷기, 외부 자극에 침착하게 지나가기, 다른 반려견에 반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지나가기 등을 심사해 최종적으로 101개팀을 선발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이번 순찰대 운영을 통해 시민의 일상에서 ‘거리의 눈’을 확대해 범죄신고자 역할을 하는 등 잠재적 범죄요인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시민의 자발적 치안 활동 참여 및 올바른 애견 산책 문화 정착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자치경찰위는 순찰대 운영 지역을 담당하는 부산진·남부·사상경찰서와 협조해 순찰코스 등 범죄예측 자료를 제공하고 필요한 사항을 수시로 교육할 예정이다. 또 순찰대원들이 활동 중에 발견한 위험 요소나 건의 사항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치안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자치경찰위는 최종 선발된 101개 팀 외에도 순찰대 추가 모집(5~6월)을 통해 순찰대 운영을 보다 내실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발대식이 열린 동명대는 부산·울산 지역 최초로 대학동물병원을 유치하고 국내 처음으로 단과대 차원의 ‘반려동물대학’을 신선할 바 있다. 동명대는 2024년 반려동물대학에 반려동물보건학과,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반려동물산업학부(애완동물 사료 전공, 반려동물산업디자인전공)를 설치할 예정이다.

정용환 부산시자치경찰위원장은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일상생활 속 위험 요소를 적시에 발견해 공공기관에 신고하는 반려견 순찰대가 지역 안전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광주 남부경찰서장은 “지역주민이 직접 치안 활동에 참여하는 반려견 순찰대가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시민과 경찰이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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