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검찰, ‘테라’ 권도형 보석에 불복

김서영 기자 2023. 5. 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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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몬테네그로 검찰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관련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2)의 보석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은 최근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씨의 보석을 허가한 재판부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된 법원의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권 대표 등의 구금은 유지된다.

법원이 검찰의 항고를 기각하고, 보석금 지급이 확인되면 이들은 보석으로 풀려난다. 지난 12일 몬테네그로 법원은 보석금 각 40만유로(약 5억8000만원)에 이들의 보석을 허용했다. 다만 이들은 지정된 아파트를 벗어날 수 없고, 도주하거나 감독 조치를 어기면 보석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검찰이 지난 11일 첫 재판에서 권 대표 등의 재력에 비해 보석금이 턱없이 적고, 이들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는 만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법원에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권도형 대표의 변호인은 “내 의뢰인은 도망칠 생각이 없다. 이들은 자신의 여권이 위조되지 않았다는 사실과 이를 위한 방어 외에는 관심이 없다. 법원 절차에 완전히 참여할 것이며 주소가 알려졌기 때문에 이제 숨을 필요가 없다”고 현지 언론 비예스티에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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