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민노총 분신 방조의혹에 "동료 죽음을 투쟁 동력으로…"

김동현 2023. 5. 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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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사망과 관련해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조선일보는 지난 1일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장면 등이 담긴 춘천지법 강릉지원 주차장 내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하며 '분신 노조원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일 때 민주노총 동료 간부는 이를 막지도 않았다'는 취지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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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사망과 관련해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원 장관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동료가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이던 현장에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이를 말리지 않고 한참 동안 바라만 봤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법안 통과 관련 정부측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또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인 일이다. 한 인간의 안타까운 죽음에 놀랐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조선일보는 지난 1일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장면 등이 담긴 춘천지법 강릉지원 주차장 내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하며 '분신 노조원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일 때 민주노총 동료 간부는 이를 막지도 않았다'는 취지 보도를 했다.

이에 건설노조 측은 성명을 통해 "억울함을 외치며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한 인간의 죽음 앞에, 슬픔 속에 머무르고 있는 유가족 앞에, 정신적·심리적 충격 속에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조합원들 앞에서 (조선일보는)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조선일보가 사건을 악의적으로 조작하고 보도해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건설노조 소속 간부였던 A씨는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지난 1일, 동료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남긴 뒤 춘천지방법원 앞에서 분신했고 다음 날 사망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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