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심각한 전력난 평양만 전력 집중공급…“지방은 하루 1~2시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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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5만세대 주택건설을 위해 생산된 전력을 총 집중하면서 지방에는 하루 1~2시간 정도 겨우 전기가 공급되는 등 최근 북한 각 지방에선 전력 부족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창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100% 평양시 주택건설에 공급되는 관계로 원래 북창화력 전기를 쓰던 일부 주요 공장 기업소에 장진강발전소를 비롯한 주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공급되면서 지방, 특히 주민 거주지역의 전력부족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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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행군’ 이후 전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북한 당국이 일반 주민 지역과 공장 기업소를 따로 구분해 전력선을 설치했지만 2년 전부터 전력을 평양시에 우선 공급하면서 지방 주민지역에 대한 전력공급이 더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6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오래전부터 심각한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며 특히 최근 당국이 워낙 충분하지 못한 전력을 평양시 5만세대 주택건설에 집중 공급하면서 지방에는 등잔도 켜지 못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함경남도 고원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최근 평양을 제외한 지방 주민들은 전기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의 지시로 생산된 전력이 평양시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RFA가 전했다.
소식통도 “평양시 5만세대 살림집 건설이 시작된 후부터 지방의 전력사정이 더 어려워졌다”며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이면 농촌지역에 어느정도 전기가 공급되었지만 올해는 모내기가 시작되었어도 여전히 전기가 잘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에 집중 공급되고 있는 전기는 주민 거주 지역보다는 주택 건설과 강동온실 건설 현장에 주로 공급 중이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함경남도는 장진강발전소, 허천강발전소를 비롯한 큰 수력발전소들이 있어 전력공급이 비교적 잘 되던 지역”이라며 “이전에는 동절기가 지난 5월부터 전기가 하루 3-4시간 이상 공급되었지만 올해는 하루에 전기가 1~2시간도 겨우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북한에서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의 비중은 약 6대 4이며 화력발전의 경우 석유보다는 석탄발전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갈수기인 겨울에 수력발전소들이 전력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해 주민지역에 전기가 끊기거나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현재 북창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100% 평양시 주택건설에 공급되는 관계로 원래 북창화력 전기를 쓰던 일부 주요 공장 기업소에 장진강발전소를 비롯한 주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공급되면서 지방, 특히 주민 거주지역의 전력부족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 지역과 다른 공업 전기를 쓰는 일반 공장, 기업소도 전기가 거의 끊긴 상태”라며 “고원에서 전기가 공급되고 있는 곳은 석회석 광산과 탄광, 부래산세멘트(시멘트)공장을 비롯한 몇몇 중요 대상 뿐”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몇몇 중요 공장을 제외하고는 공장 가동도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어 소식통은 “일부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태양빛 전지(태양광패널)를 이용해 조명을 켜고 있지만, 태양빛 전지는 고사하고 등잔불도 켜지 못하는 주민 세대가 많다. 장마가 시작돼 비가 많이 내리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정전사태가 계속될 것은 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지금은 텔레비나 랭동기가 있어도 아무런 쓸모가 없고 등잔 기름으로 쓸 디젤유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밤이 되면 읍내가 온통 까막 세상이 된다”며 “평양시 주택 건설이 끝날 때까지 어랑을 비롯한 지방 사람들은 까막 세상에서 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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