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中 매출 반토막… 미중 갈등·시장 위축·자급률 상승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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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이 반토막났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현지 반도체 수요 감소와 정보기술(IT) 업체의 출하량 감소, 중국 내 부품 자급률 상승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 현지 반도체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중국 내 IT 기기 수요 회복을 기다리며 매출 반등을 노린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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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지역 매출 순위도 2위서 3위로 밀려나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이 반토막났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현지 반도체 수요 감소와 정보기술(IT) 업체의 출하량 감소, 중국 내 부품 자급률 상승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중국 지역 매출은 7조91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46.7% 줄었다. 지난 3년간 중국 매출(1분기 기준)이 10조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중국 매출은 삼성전자 해외 지역 중 2번째로 높았으나, 올해 1분기에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을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매출 감소가 컸다.
삼성전자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 현지 반도체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이어진 미국의 대중 제재로 한국 기업도 중국에 반도체를 판매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미국은 중국이 마이크론의 반도체 판매를 금지하면 한국 업체들이 부족분을 메우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정책에 따라 첨단 생산장비의 중국 반입이 불가능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IT 시장 위축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억8700만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전자기기의 수요가 지속해서 줄면서 삼성전자가 현지 업체에 공급하는 부품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부품 자급률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로 여겨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수준평가’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중점과학기술 수준은 최고 기술 보유국(미국) 대비 80.1%였는데 같은 기간 중국은 80%를 기록해 거의 차이가 없었다. 부품 수입에 있어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의 현지 매출도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중국 내 IT 기기 수요 회복을 기다리며 매출 반등을 노린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의 경우 시스템 반도체 관련 고객사 부품 재고가 소진되고 중국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며 모바일 등의 수요 회복세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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