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8년 만에 신축…초고층 주거단지 탈바꿈 신호탄

이유정 2023. 5. 17. 13: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9층 '호텔급 단지' 브라이튼 여의도 10월 입주
서울 여의도에 18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 신영 제공


50년 넘은 노후 아파트가 즐비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가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범아파트 등 노후단지가 잇따라 60층 이상 재건축에 나선 데다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따라 제2세종문화회관과 수변문화지구 조성 등 호재도 잇따른다. 파노라마식 한강 조망, 호텔식 조식 서비스 등 ‘럭셔리 라이프’를 내세운 49층 복합단지 ‘브라이튼 여의도’가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여의도 변화의 첫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강·도심·공원 트리플뷰

여의도는 고소득 금융인과 고액 자산가가 많은 국내 3대 업무지구다. 하지만 직주근접 수요를 만족시킬 주거시설 공급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여의도에 18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가 고소득 직주근접 수요를 겨냥한 이유다.

한강과 여의도 공원, 여의도 도심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도록 하는 조망 특화 설계를 도입했다. 모든 가구에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 향 배치)를 적용하고, 탁 트인 외부 조망과 채광 등을 고려해 2~3면 개방형 구조(유리벽)를 채택했다. 일부 주택형에는 돌출 발코니, 조망 특화형 부부 욕실 등도 넣는다. 101동 대형 면적대는 한강을 3면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다.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호텔식 조식 서비스(신세계푸드)도 도입한다. 하우스키핑, 비대면 프리미엄 야간 방문 세차, 홈 스타일링, 세탁 수거 및 배송, 생활 수리 등 다양한 서비스도 계획돼 있다. 유로모빌 지메틱 다다 등 고급 주방가구와 독일 하로의 바닥 원목마루, 그로헤 브랜드의 주방 및 욕실 수전 등 고급 마감재와 가구를 사용한다. 5성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테크노짐의 제품이 들어간 피트니스센터와 GX(단체운동)룸, 필라테스룸, 파티룸, 카페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생활 인프라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 대표 상권으로 떠오른 ‘더현대 서울’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복합쇼핑몰인 IFC몰도 이용하기 편하다. 단지 내 상가 ‘브라이튼 스퀘어’에는 양식당인 고청담, 중식당 신류, 캐주얼 다이닝 소이연남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을 이용하기 쉽다.

단지는 국내 대표 디벨로퍼인 신영이 개발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공동주택 2개 동과 오피스텔 1개 동, 오피스 1개 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49층, 총 454가구 규모다. 이번에 4년 단기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입주는 오는 10월 예정이다. 임대보증금은 전용면적 84㎡ 기준 약 17억원대(3.3㎡당 평균 5000만원)로, 월세는 70만원부터 최대 490만원까지 고를 수 있다.

 개발 호재 다양…서울 랜드마크 부상

최근 여의도에 대규모 개발 호재가 몰리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여의도는 서울시의 역점 과제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힌다. 여의도공원 내 조성되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시범아파트 전면에 들어서는 서울문화마당 등 문화 인프라가 대거 조성된다. 여의도공원 재구조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도 지난달 열람 공고를 시작했다. 시범아파트는 최고 65층 높이의 재건축 계획을 확정했다. 삼부 대교 한양 등도 60층 내외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브라이튼 여의도는 임대계약이 절반 이상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에 비해 입지적 장점이 적은 성동구 성수동 복합단지 트리마제의 경우 시세가 3.3㎡당 1억원 수준이다. 신영 관계자는 “희소성과 상징성이 큰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단지 위상에 맞게 상품 설계에서부터 주거 서비스까지 차별화했다”며 “여의도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