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니콜라 요기치 트리플-더블로 레이커스 눌러

17일 덴버 볼 아레나에서 벌어진 서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와 덴너 너기츠 니콜라 요기치가 리바운드 싸움을 하고 있다. 덴버(콜로라도주)|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세르비아는 구 유고연방에서 분리된 국가다. 유고연방이 분리되기 전 유고슬라비아는 농구 강국이었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1980년), 은메달 3,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세르비아에서 최고 스포츠 스타는 단연 테니스의 노박 조코비치다. 세르비아 출신 스포츠맨으로 돈도 가장 많이 벌었다. 팀 스포츠 최고는 NBA 덴버 너기츠 센터 니콜라 요기치(28)다. 연봉은 4690만 달러(627억 원)다.

조코비치는 광고 수입이 연봉보다 많다. 순수 연봉으로는 세계 최고 무대 NBA에서 활동하는 요기치가 단연코 선두다. 세르비아가 배출한 유럽축구 스타도 이 정도 연봉에는 미치지 못한다. 시장 규모가 다르다.

세르비아가 역대 배출한 NBA 선수는 현역 요기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애틀랜타 혹스)를 비롯해 총 24명이다. LA 레이커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16년 활동한 센터 블라디 디바치가 세르비아 농구 선수들의 롤 모델격이었다. 킹스의 제네럴매니저를 지낸 디바치는 2019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세르비아의 전설이다.

그러나 디바치도 요기치 앞에서는 작아진다. 이제 요기치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NBA MVP를 수상한 유일한 슈퍼스타다. 올 시즌 막판 필라델피아 76ers 센터 조엘 엠비드에게 3년 연속 수상 기회를 놓쳤을 정도로 ‘톱 오브 톱 플레이어’다.

17일(한국 시간) 덴버 홈 볼 아레나에서 벌어진 서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요기치는 34점(야투 17/12)-21리바운드-14어시스트로 올 PO 통산 6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LA 레이커스를 132-126으로 눌렀다. PO 사상 30점-20리바운드 이상의 트리플-더블도 피닉스 선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한 시리즈 두 차례는 역대 처음이다.

4쿼터 막판 3점 차 승부에서 3점슛이 빗나가자 시무룩한 표정으로 백고트로 돌아서는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 덴버(콜로라도주)|AFP연합뉴스

이로써 덴버는 올 PO에서 홈코트에서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7전 전승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덴버는 올 정규시즌 포함해 홈에서 41승7패로 최고 승률(0.854)을 마크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3쿼터에 21점으로 리드를 당하다가 4쿼터 막판 1분 12초를 남겨두고 3점 차까지 따라붙어 덴버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덴버는 레이커스와의 PO 시리즈에서 7차례 맞붙어 모두 진 악몽을 갖고 있다. 프론트코트의 앤서니 데이비스(40)와 르브론 제임스(26)는 합작 66점을 작성했지만 승리까지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7번 시드의 레이커스는 올 PO 멤피스 그리즐리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 1차전을 이겨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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