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최저낙폭' 찍은 '지방집값'…바닥 다지고 회복세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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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꿈틀대고 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회복세가 뻗치는 모습이다.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대구도 전주 대비 0.15% 하락했는데 '0.1%'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셋째주(-0.18%) 이후 39주 만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급락 장세는 마무리 되고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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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급락은 없을 것…완만한 낙폭 유지할 가능성"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꿈틀대고 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회복세가 뻗치는 모습이다. 아직 상승 전환이 이루어진 것까진 아니지만, 매수세가 늘었고 집값 하락폭이 둔화했다.
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기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7로, 전월(103.5) 대비 4.2포인트(p) 올랐다. 비수도권(105.3)은 전월대비 5.1p 상승하며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비수도권에선 제주(97.8)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이 100선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세종(120.8)과 충북(116.0)은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점수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하며 9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으로 분류한다.
지방의 집값 하락폭도 줄어들고 있다. 아직 상승 전환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이전처럼 가파르게 떨어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5월 2주(8일 기준)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비수도권이 0.09% 하락했다. 하락률이 0.10% 아래로 내려가기는 지난해 8월15일(0.07%)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과 충남, 전남, 광주 그리고 보합을 기록한 전북, 울산 등을 제외한 지방권 지역은 모두 낙폭을 축소했다.
특히 세종의 경우 지난 3월20일 이후 상승 전환한 뒤 지난주에는 0.39%가 올랐다.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대구도 전주 대비 0.15% 하락했는데 '0.1%'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셋째주(-0.18%) 이후 39주 만이다.
이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인해 구매력이 커졌고, 그동안에 쌓였던 급매물이 대다수 소진되며 하락을 멈췄거나 가격 상승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급락 장세는 마무리 되고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낙폭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라며 "영원히 급락 수준으로 움직이긴 어렵다. 현재 정부의 연착륙 유도 방안으로 서서히 하락하거나 하반기부터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도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이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는 말"이라며 "다만 이게 하락으로 움직일지 상승할지 횡보할지 변곡점에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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