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도의원들, 일본 방사능 오염수 강력대응 촉구

홍정명 기자 2023. 5. 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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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이 17일 경남도에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류경완·손덕상·한상현 도의원은 이날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1년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132만t을 오는 6월부터 30년에 걸쳐 해양 방류를 일방적으로 결정했고, 또한 방사능 오염수를 '오염수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왜곡하며, 바닷물과 희석해 방류하면 문제가 없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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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도의회 기자회견…방류 땐 남해안 피해 심각 예상
"정부·경남도, 방류 저지 위한 모든 조치 강구해야"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덕상(왼쪽부터)·류경완·한상현 도의원이 17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남도에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한상현 도의원 제공) 2023.05.17.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이 17일 경남도에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류경완·손덕상·한상현 도의원은 이날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1년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132만t을 오는 6월부터 30년에 걸쳐 해양 방류를 일방적으로 결정했고, 또한 방사능 오염수를 '오염수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왜곡하며, 바닷물과 희석해 방류하면 문제가 없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절반 이상이 방사성 물질이고, 이 중에서 '삼중수소트리튬'은 정화 장치로 제거되지 않는 성분이어서 인체에 축적되면 유전자 변형, 생식기능 저하, 어린이 백혈병 등 치명적 위해를 가할 수 있음이 여러 연구 결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지난 7일 일본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시찰단 파견에 합의했고, 이 시찰단의 활동 내용에는 시료 채취나 오염수 처리 현장 분석 등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있다"면서 "이는 검증이 아닌 사실상 견학에 가까운 졸속 합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이번 합의로 인해 해양 생태계와 수산업 관련 경제 역시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경남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 지자체이자 7개 기초지자체가 남해안과 접해 있다"면서 "다양한 방사성 물질이 바다 생물에 축적돼 우리 남해안으로 이동할 것이고, 수산물이 불안한 먹거리로 인식되어 생산자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핵종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고, 측정 평가대상 핵종을 대폭 줄이려는 행태 등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이러한 일본의 만행에 우리 정부가 강력히 항의해 저지해야 함에도, 그저 일본 뜻대로 끌려가며 방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손덕상(왼쪽부터)·류경완·한상현 도의원이 17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남도에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한상현 도의원 제공) 2023.05.17. photo@newsis.com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오직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일본이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또 "정부는 일본 정부와 오염수에 대해 합의된 사항을 국민에게 숨김없이 공개하고, 원전 오염수 방류를 대비한 안전성 검사 지원 및 보상안 등을 담은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경남도는 중앙정부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 및 수산물 수입 규제 유지'에 대한 단호한 입장 표명과 함께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강화 및 어민 피해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경남도 차원의 대책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끝으로 "해양은 생명의 원천이자 우리의 삶과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자원이며, 이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은 단지 우리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후손들의 미래를 위한 책임과 의무에 해당한다"면서 "정부와 경남도가 도민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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