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사려는 카타르 자본, 8300억원 늘려 재오퍼 “빚도 갚아줄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인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7일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을 앞세운 컨소시엄이 맨유 인수 금액으로 55억파운드(약 9조2110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50억파운드(약 8조3740억원)를 입찰가로 낸 지 18일 만에 5억파운드(약 8370억원)가 더 늘었다. 새 제안에는 10억파운드(약 1조6750억원) 상당의 구단 부채를 완전히 청산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낙후된 구단 시설에 대한 보수, 지역 사회에 투자하는 기금 등을 조성하는 안도 들어갔다.
다만 ‘가디언’은 올라간 입찰가 역시 현 구단 소유주인 미국 스포츠 재벌 글레이저 가문이 요구하는 60억파운드(약 10조480억원)에는 못 미친다고 전했다. 카타르 측의 새로운 제안은 인수 경쟁 상대인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이끄는 이네오스 측의 제안을 누르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랫클리프 측은 ‘지분 100%’를 원하는 카타르 측과 달리 지분을 과반만 요구하며 인수 후에도 당분간 글레이저 가문이 일부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길을 터주는 전략을 취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지난 10일 이런 접근법에 만족한 글레이저 가문이 이네오스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확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타르 측이 입찰가 자체를 높이면서 구단의 최종 향방이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가는 양상이다.
맨유는 미국 스포츠 재벌 말콤 글레이저가 2005년 14억7000만달러에 인수했고, 2014년 말콤이 세상을 떠나자 자녀들이 공동 구단주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맨유의 성적이 좋지 않자 팬들의 불만이 커졌고, 일부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결국 지난해 11월 글레이저 가문이 사실상 구단 매각을 선언했고, 카타르·랫클리프 측을 비롯해 소수 지분이라도 원하는 각종 외국 자본이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맨유는 올시즌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리그 4위를 경쟁 중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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