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이성만 충돌에 행안위 파행…민주 “사과 안하면 보이콧”

이현준 2023. 5. 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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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장제원 의원과 무소속 이성만 의원의 충돌로 국회 행안위 회의가 파행됐습니다.

민주당은 장 위원장이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행안위 일정을 모두 보이콧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한 행안위 현안 질의.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행안위원장이 선관위 보안 문제에 대해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을 상대로 직접 질의에 나섰습니다.

[장제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외부로부터 보안 컨설팅 받을 생각은 없다, 이 말씀이세요?"]

장 위원장이 질의를 계속 이어나가자 최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항의했습니다.

[이성만/행안위원/무소속 : "사회를 보셔야지! 뭐 하는 거예요."]

[장제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좀 들으세요."]

[이성만/행안위원/무소속 : "기다리고 있잖아요."]

[장제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좀 들으세요."]

[이성만/행안위원/무소속 : "우리도 기다리는 데 지쳐요. 뭘 말을 하지 마."]

감정이 격화되면서 반말과 고성이 계속 오갔고 장 위원장은 이 의원이 탈당하면서 자리 배치가 왼쪽으로 바뀐걸 꼬집었습니다.

[장제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아직까지 손가락질하고 아직도 그런 힘이 남으셨네요. 참, 부끄러운 줄 아세요."]

[이성만/행안위원/무소속 : "부끄러운 줄 알아?"]

[장제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왼쪽으로 옮긴 거 부끄러운 줄 아세요."]

결국 회의는 파행됐습니다.

[이성만/행안위원/무소속 : "위원장이 말 함부로 했잖아!"]

[장제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 "어디 반말이야?"]

[이성만/행안위원/무소속 : "싸가지 없이 말이야!"]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장이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행안위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위원장이 명확한 답변을 촉구하는 질의를 한 것뿐인데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회의를 파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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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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