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본능 펼치는 잠실 빅보이, LG 라인업 고차 방정식 시작[SS포커스]

윤세호 2023. 5. 17. 12: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대했던 모습이 고스란히 펼쳐졌다.

사령탑이 강조한 S급 재능을 거침없이 펼쳐보이며 대포 두 개를 쏘아 올렸다.

앞으로 LG 라인업은 외야 다섯 명에 오스틴까지 6명이 외야 세 자리와 1루수, 그리고 지명타자까지 다섯 자리를 두고 움직이는 형태가 될 것이다.

앞으로 LG는 매일 공수 균형과 선수들의 컨디션, 상대 선발투수와 상성 등을 고려하며 라인업을 짜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이재원이 지난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경기 4회말 2사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고대했던 모습이 고스란히 펼쳐졌다. 사령탑이 강조한 S급 재능을 거침없이 펼쳐보이며 대포 두 개를 쏘아 올렸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24)이 올시즌 첫 잠실 선발출장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패배의 아픔을 잊게 만드는 활약이었다. 이재원은 지난 16일 잠실 KT전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번째 타석인 2회말 우전안타, 두 번째 타석인 4회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타구속도 시속 178.8㎞ 홈런, 세 번째 타석인 7회말 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결과에 앞서 과정도 좋았다. 2회말 상대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과 풀카운트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만들었다. 벤자민이 던진 유인구를 참아내며 버텼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7구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좋은 과정 속에서 강한 타구를 만들었고, 4회말 다음 타석에서 자신감을 얻은 듯 초구 공략으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7회말 두 번째 홈런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상대 투수 손동현이 오직 슬라이더만 구사하며 변화구로 승부했는데 이재원은 빠르게 이에 적응했다. 볼카운트 3-1에서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5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겼다. 재활 기간 이천에서 나홀로 매일 수백개씩 공을 바라본 효과가 드러났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부터 선발출장한 이재원은 3연속경기 안타, 2연속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LG가 그토록 고대했던 우타거포가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고민의 시간이 왔다. 안 그래도 포화 상태인 외야에 거대한 조각이 들어왔다.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에 이재원까지 외야수 다섯 명을 적절하게 기용해야 한다. 지명타자 한 자리까지 할애해도 다섯 명 중 누군가는 벤치에 앉아야 한다.

LG 이재원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경기 7회말 좌월홈런을 날린 후 홍창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 5. 16.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1루 옵션도 있다. 이재원은 스프링캠프 기간 1루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당시 구상은 이재원이 주전 1루수, 오스틴 딘이 주전 우익수였다. 하지만 이재원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1루수 경험이 있는 오스틴이 1루를 맡았고 우익수에 문성주가 자리했다. 앞으로 LG 라인업은 외야 다섯 명에 오스틴까지 6명이 외야 세 자리와 1루수, 그리고 지명타자까지 다섯 자리를 두고 움직이는 형태가 될 것이다. 역시나 한 명은 벤치에 앉아야 한다.

◇LG 외야수 6명 타격 지표(5월 16일 기준)


그래서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중요하다. 올시즌 타격지표만 놓고 보면 박해민이 가장 낮다. 단순히 공격 중심 라인업을 구성하면 홍창기를 중견수, 김현수를 좌익수, 문성주를 우익수, 이재원을 지명타자, 오스틴을 1루수로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 비중은 박해민이 가장 크다. 외야 수비범위에서 박해민을 대체할 외야수는 없다. 앞으로 LG는 매일 공수 균형과 선수들의 컨디션, 상대 선발투수와 상성 등을 고려하며 라인업을 짜야 한다.

꾸준히 타선이 폭발하고 수비도 단단하며 체력안배도 된다면 더할나위 없다. 하지만 야구는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니다. 예측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늘 무수히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넘치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LG 박해민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 경기 4회말 2사1루 우월홈런을 날린 후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 4. 27.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