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피홈런 트라우마' 못 지웠지만... '3연속 QS' 사자왕자가 살아난다

대구=안호근 기자 2023. 5. 17. 12: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잘 던지고도 피홈런 악몽을 떠올려야 했다.

그러나 '라이온즈 왕자' 원태인(23)은 완연한 상승세를 탔다.

원태인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대구=안호근 기자]
삼성 원태인. /사진=뉴스1
잘 던지고도 피홈런 악몽을 떠올려야 했다. 그러나 '라이온즈 왕자' 원태인(23)은 완연한 상승세를 탔다.

원태인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선발진의 완성도를 높여줬다는 면에서 의미가 깊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6이닝 동안 단 1점을 내줬을 뿐이지만 그게 홈런포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만 보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지만 범위를 넓혀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원태인은 첫 등판했던 지난달 4일 한화전(5이닝 3실점)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6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았다. 승리한 경기에서도 홈런은 피해갈 수 없었다.

5회초 2사에서 황대인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뼈아팠다. 5회 2사 주자 없는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던진 시속 147㎞ 속구를 통타당했다. 몰린 공은 아니었지만 결과는 홈런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실점이 연결됐다는 게 더욱 아쉬웠다. 2회에도 연속 삼진으로 2사를 만든 뒤 볼넷과 안타로 위기를 자초했던 원태인은 한승택을 삼진,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올 시즌 타율 0.211, 최근 10경기 타율 0.167로 부진하던 황대인에게 '뜬금포'를 허용했다.

다만 홈런포를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었던 투구였다. 삼성은 원태인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와 패배를 반복했다. 그의 투구 내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3실점 이상을 허용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패했다. 팀이 승리하진 못했으나 3경기 연속 QS를 펼친 건 고무적인 일이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였다. 이날 최고 시속 148㎞ 속구를 뿌린 원태인은 변화구를 57%(55/96) 활용했다. 삼진 5개 중 4개가 변화구(체인지업 2개, 슬라이더 2개)로 잡아낸 것이었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ERA)도 4.54에서 4.10까지 끌어내렸다.

삼성은 부상자들의 속출 속에서도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진의 활약을 비결로 꼽았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3승 2패 ERA 2.79, 앨버트 수아레즈가 1승 2패 ERA 3.75, 백정현이 2승 3패 ERA 3.19로 잘 던지고 있는 가운데 굳이 꼽자면 원태인의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그렇기에 '사자 왕자'의 상승세가 더 반가울 박진만 감독이다.

원태인. /사진=뉴스1

대구=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