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적은 비만 환자, 근육의 질 저하 위험 4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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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과 근기능이 줄어들면서 지방량은 늘어나는 '근감소성 비만 환자'는 근육의 질 저하(근지방증) 위험이 4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정상 그룹(310명)에서는 근지방증이 17.9%였던 반면, 근감소성 비만 그룹(9353명)에서는 54.2%로 나타났다.
정상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발생할 위험을 1로 보았을 때, 근감소성 비만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생길 위험은 3.7로 4배 가까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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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과 근기능이 줄어들면서 지방량은 늘어나는 ‘근감소성 비만 환자’는 근육의 질 저하(근지방증) 위험이 4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조윤경,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팀은 2012∼2013년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만 3612 명의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복부 근육을 건강한 근육과 건강하지 않은 근육 등으로 세분화한 다음, 전체 복부 근육에서 건강한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인 좋은 근육량 지표를 개인별로 산출했다. 좋은 근육량 지표가 가장 낮은 4분위(남성 73.56% 이하, 여성 66.97% 이하)에 속한 사람은 근지방증이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근감소증은 골격근량을 체질량지수(BMI)로 조정한 값을 기준(남성 0.789 미만, 여성 0.512 미만)으로 판단했으며, 비만은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근감소증이 동반된 비만 환자를 근감소성 비만으로 간주했다.
그 결과 정상 그룹(310명)에서는 근지방증이 17.9%였던 반면, 근감소성 비만 그룹(9353명)에서는 54.2%로 나타났다. 정상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발생할 위험을 1로 보았을 때, 근감소성 비만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생길 위험은 3.7로 4배 가까이 높았다.
근감소성 비만은 지방 독성,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을 유발해 정상 근육의 양과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연구팀은 근지방증을 근감소성 비만의 진행경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추정했다.
정창희 교수는 “근지방증과 근감소성 비만은 서로 부정적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대사 건강을 위해서는 내장지방을 감량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육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비만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비만(Obesity)’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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