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제규범 명백 위반 시도에 국제사회 공동 대응해야"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참석
中·러시아 겨냥 "힘에 의한 현상변경 일삼는 안타까운 세력"
젤렌스키 영부인 소개하며 지지 의사 밝혀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이러한 시도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단호하게 대응하고 공동으로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위기와 도전 과제 해결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는 커녕, 힘에 의한 현상변경과 강압외교, 핵과 같은 WMD 에 의한 협박을 일삼는 안타까운 세력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1년 동안 100여회 도발을 감행했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놓되 불법적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 도발을 규탄하고 한국을 지지해 온 것에 감사 뜻을 나타내면서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또 방한한 올레나 젤젠스키 우크라이나 영부인을 소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 침략과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가 성공한 전례를 결코 남겨서는 안된다는 우리 모두의 지지를 다 보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사고의 대전환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이러한 복합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해답을 ‘혁신’에서 찾았다. 윤 대통령은 “혁신은 한 명의 천재로부터 나오기보다는 대부분 협력의 과정에서 나오기 마련”이라며 “특히 국제적 협력은 혁신을 창출하기 아주 좋은 토양이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 연대를 거듭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에 공동 해결책을 모색하고 협력하기 위해 글로벌 중추외교, 글로벌 책임외교, 글로벌 기여외교를 지향하고 있다.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제규범을 존중 국가들과 포용과 상호존중 정신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은 인프라 개발 ODA, 보건 기후환경 ODA, 디지털 ODA확대하면서 취약국가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기후위기로 인해 태평양 도서국이 침수되고 있는 문제를 짚으며 “기후위기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눈앞에 다가와 있고 현실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취약국에 대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기술지원을 위해 국제가 더 노력을 기울이고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 공급망 교란, 기후환경, 보건위기는 지구 어느 한 지역에서 발생해도 전 지구적으로 급속하게 위기가 확산된다”며 “글로벌 협력과 공동 노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