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카 경찰 '모럴헤저드'…"특수 부서, 끝없는 교육 필요해"

전북CBS 김대한 기자,전북CBS 송승민 기자 2023. 5. 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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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싸이카 경찰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수 부서'라는 한계 속에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경찰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처럼 별도 운영되는 싸이카 경찰들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 속에 지속적인 교육 필요성이 대두된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관할 부서에서 한 달에 두 번 교통 순찰대를 방문해 보행자 사고와 단속 등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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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단속해야할 '싸이카' 경찰 음주 운전
횡단보도에 갇힌 노인 무시 등 잡음
전문가 "특수 부서에 대한 지속적 관리 필요"
사이드카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전북서 싸이카 경찰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수 부서'라는 한계 속에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경찰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필요성이 대두된다.

음주 운전‧노인 무시…연이은 '싸이카' 경찰 잡음

17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A씨가 술을 마시고 자가용을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음주 측정한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북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으로 확인됐으며, 사이드카를 타며 음주 단속을 하는 교통경찰이었다.

음주 단속을 해야 할 '싸이카' 경찰이 음주 단속에 적발됐으며, A씨는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지난 3월 경찰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길 한 가운데 고립된 70대를 보고도 그냥 지나쳐 논란이 일었다.

신입직원 교육을 위한 기동 훈련을 하던 사이드카(경찰 오토바이) 3대는 장애가 있는 노인을 아무런 조치 없이 지나갔다.

보행자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교통경찰이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도록 도움을 주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것이다.

사이드카 3대가 지나가고 십여 초 뒤 A씨는 도로 위에서 넘어졌으며, 지나가던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횡단보도를 건넜다.

경찰 로고.

독자적인 싸이카 근무…관리 사각지대

'싸이카'는 경찰이 주로 교통 단속업무에 사용하는 모터사이클을 말한다. 경찰서와 대화가 가능한 무전기가 장착되어 있고, 실시간 위치를 보내는 GPS가 장착되어 있다.

모터사이클 양 백미러 옆에 싸이렌이 장착되어 있어 '싸이카'라고 불리며,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싸이카' 경찰관으로 일컫는다.

'싸이카' 경찰들은 특수성을 가진다. 청 소속으로 통상 교통안전계에서 관할하지만, 별도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싸이카 경찰은 사실 상당히 업무 수행에 있어서 독자성이나 자율성이 상당히 보장된다"며 "현장에서 주관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이나 통제가 적은 상태에서 근무하다 보니,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어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라북도경찰청 교통순찰대 교육 모습. 전북경찰청 제공

경찰 "교육 한 달에 한두 번 진행"

이처럼 별도 운영되는 싸이카 경찰들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 속에 지속적인 교육 필요성이 대두된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관할 부서에서 한 달에 두 번 교통 순찰대를 방문해 보행자 사고와 단속 등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3월 횡단보도에 서 있는 노인을 지나쳤던 사안에 대해서는 바로 다음 날 교육을 실시했다"며 "수시로 간담회를 여는 등 조직 문화 개선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싸이카 부서의 경우 조직 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별도로 운영되다 보니, 사명감이나 책임감 등 끊임없이 환기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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