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하트시그널4’ 오늘 첫방송…“연애세포도 만들 기세”

김태언 기자 2023. 5. 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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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4 스틸컷. 채널A 제공.

“하트시그널이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는 축제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제 ‘사랑의 축제’가 시작됐다.”(이상민)

원조 리얼리티 연애 예능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가 17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하트시그널4’는 한달 동안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미혼 남녀 6명의 마음(하트)이 누구를 향해 신호(시그널)를 보내는지 연예인 예측단이 그 심리를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패널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미미, 강승윤,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철환 CP는 “역시 하트시그널이다” “최고를 찍는다” “난리 날 거다” 등 여러 기대평을 전했다.

이번 시즌은 3년 만에 돌아온다는 점에서 방송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박철환 CP는 “하트시그널이 3년만에 돌아오다보니 4번째 시즌을 연출한다는 느낌보다는 새로운 시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느낌”이라며 “많은 연애 프로그램들이 각자의 재미를 갖고 있지만 하트시그널은 연애, 설렘, 만남에 대한 가장 기본에 가까운 프로그램이다. 많이들 설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트시그널4 스틸컷. 채널A 제공.
연애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하트시그널은 ‘원조의 격’을 높일 예정이다. 이상민은 “사실 속으로 ‘하트시그널은 이제 안 돼’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짜게 봤다. 그런데 (촬영본 분량) 30초 보고 소름이 돋았다. 역시 하트시그널만큼 청춘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겨울에 주로 촬영했던 이전 시즌과 달리 봄에 촬영을 진행해 설렘을 돋울 예정이다. 이에 더해 박 CP는 “연애 콘텐츠가 많이 생기면서 연출적 장치가 늘었다. 저희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연출적 장치를) 덜어냈다”고 했다.

‘올드 예측단’의 김이나(왼쪽), 윤종신(가운데), 이상민. 채널A 제공.
설렘에 재미를 더해줄 6인의 연예인 예측단도 새롭게 꾸려졌다. 이전 시즌부터 참여해온 ‘올드 예측단’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와 함께 ‘뉴 페이스 예측단’ 강승윤, 미미, 김 전문의가 만났다.

윤종신은 “시즌1이 8년 전인데, 그 사이 청춘들의 사랑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나왔다”면서도 “표현 방식에 있어 사랑의 시그널들이 꾸준히 변해왔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 그것을 캐치하자는 마음을 갖고 추측에 임한다”고 했다.

‘뉴 페이스 예측단’의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왼쪽), 미미(가운데), 강승윤. 채널A 제공.
이번 시즌부터 새 패널로 합류하게 된 강승윤은 “하트시그널은 연애 프로그램 중 가장 유명하고 원조라고 생각해서 뒤도 안 돌아보고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미는 “연애세포가 없는 편인데, 하트시그널은 없는 연애세포도 만들 기세더라. (촬영본을 보고 있으면) 원치 않는데도 마음이 두근거린다”고 했다. 김 전문의 역시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사랑과 관련해 생겨나는 질투나 갈등 등 )마음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모두의 문제라는 사실을 더 많이 전달하고 싶었다”며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것이 인생 전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의 특징 중 하나는 요즘 젊은 세대의 연애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김이나는 “본능적이고 원초적이다. 처음부터 뜨겁다”며 “출연진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어떻게 보여질까’를 생각하기보다는 ‘이 순간만을 살구나’라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미미 또한 “체스판을 보는 느낌이었다. 출연진들이 지켜야 할 부분은 지키고 자신의 것은 찾아간다. 단순히 알콩달콩한 모습이 아니라 고도의 심리전이 가미된 알콩달콩한 모습”이라고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하트시그널4의 감성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낸 ‘단 한 번의 용기-Fearless’의 티저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박 CP는 “3년간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작은 선물”이라며 “하트시그널4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 방송이 끝날 때쯤 다시 봐주신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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