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 덕분에"…러, 4월 석유 수출 규모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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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 발표를 인용, 4월 기준 러시아의 원유· 석유제품 수출 규모가 830만 배럴 수준이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2021년 평균치인 750만배럴, 2022년 평균치인 770만배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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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도에 80% 수출…IEA "러, 대체 구매자 찾는데 어려움 없어"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 발표를 인용, 4월 기준 러시아의 원유· 석유제품 수출 규모가 830만 배럴 수준이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2021년 평균치인 750만배럴, 2022년 평균치인 770만배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IEA는 보고서에서 "러시아는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한 구매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산 석유의 80%가 중국 또는 인도로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구는 4월 기준 러시아가 52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해 중국에 210만배럴, 인도에 200만배럴을 수출했다고 봤다.
지난해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대러 제재를 10차례 부과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개인 1473명과 207개 단체를 제재하고 자산 215억 유로(약 31조원)가 동결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대체 수출국을 모색해 유럽으로 수출하던 석유를 아시아로 보냈다.
다만 러시아는글로벌 에너지 가격 하락 탓에 수익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가 2022년 4월 대비 석유 수출량을 늘렸으나 수익은 지난해보다 27% 감소했다고 IEA는 추측했다. EU가 지난해 주요 7개국(G7) 등과 시행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역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가격 상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해운에 대산 접근을 높이면서 수익성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IEA의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의 4월 석유 수출 수입은 150억 달러(약 20조원)로 전달(3월 133억 달러/17조8000억원) 대비 늘었다.
한편 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인도가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석유를 정제해 유럽에 재판매하는 것을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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