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분기 실적] 2차전지가 받쳐줘도 반도체가 무너지자… 코스닥 영업익 4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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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코스닥 상장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6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2조9000억원)보다 7.5%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7%로, 지난해 1분기(6.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중 절반 가까운 기업이 1분기 적자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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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코스닥 상장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IT 업황이 부진했던 여파가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제조업 중 자동차(운송장비·부품) 업체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큰 폭 늘었다.
한국거래소가 17일 12월 결산법인 1222개사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법인 1115개사(상장폐지 사유 발생, 정기보고서 미제출, 스펙 등 제외)의 연결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이들의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6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2조9000억원)보다 7.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42.2%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26.3% 줄었다.
이익 규모가 줄어들면서 수익성도 뚝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7%로, 지난해 1분기(6.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IT 업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IT 업종 397개사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6.0%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요국의 통화 긴축 영향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하면서 반도체와 IT부품,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인터넷 등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코로나 방역 지침이 크게 완화되면서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 매출이 줄어들자 제약 업종 이익도 급감했다.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기계·장비와 화학, 음식료담배,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업종 이익도 모두 감소했다.
반면 2차전지 업체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운송장비·부품 업종의 이익은 큰 폭 증가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경쟁력 있는 국내 업체가 세계 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주요 업종의 매출과 이익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운송장비·부품 업종의 매출액은 20.0%, 영업이익은 118.0% 대폭 늘었다. 특히 2차전지 관련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제조업 중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에 꼽히기도 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중 절반 가까운 기업이 1분기 적자를 봤다. 분석 대상 1115개사 중 650개사(58.3%)가 흑자였는데, 이 가운데 548개사는 흑자를 지속한 기업이었고 102개사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기업이었다. 반면 465개사(41.7%)가 적자였다. 283개사가 계속 적자 기업, 182개사가 적자 전환 기업이었다.
한국거래소가 만든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편입된 기업의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이 비교적 양호했다. 여기에 편입된 상장사의 매출액은 17.8% 증가했다. 전체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 증가폭(7.5%)보다 컸다. 이들 역시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감소폭은 20.1%로 전체보다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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