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김우빈 “지금 여기서 제가 제일 건강할걸요?”[EN:인터뷰③]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5월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분)과 난민 사월(강유석 분)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우빈은 세계관 최강자인 난민 출신 택배기사 5-8을 맡았다. 낮에는 천명그룹 소속 택배기사로 일하고, 밤에는 난민들을 돕는 블랙나이트의 수장으로 드라마의 서사를 이끈다. 묵직한 카리스마와 화려한 액션 등 김우빈의 존재감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 배우 김우빈을 넘어 인간 김우빈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 너무 많다. 점점 더 작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다가 놓치는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사하려고 하고 감사하니까 행복하고. 오늘 밥 세끼를 다 먹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행복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날이 너무 좋더라.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 해가 쨍쨍하면 컨디션이 좋다. 비 오면 피곤하고. 오늘 커튼을 열었을 때 행복했다.
- 컴백 이후 쉴 세 없이 작품을 이어나가고 있다.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바쁜 하루하루가 어떤지 ▲ 잘 자고, 잘 먹고,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 바쁘면 감사한 일이다.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은거고. 그래서 행복하게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일을 처음 시작하면서 나를 찾아주기를 원하고 바랐는데 일이 많아지니까 몸이 힘들거나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걸 알게 되고 놀랐다. 그렇게 원했던 일인데 현실로 다가오니까 찡찡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 바뀐 마음들이 놀랍더라. 그때부터 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너무 많은 기자님들이 시간 내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 유튜브 콘텐츠에도 출연했다 ▲ 재밌더라. 영역들이 넓어지고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져서 새롭다. 예전에는 꼭 TV나 영화를 통해 대중과 소통했다면 유튜브라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짧게 볼 수 있는 채널에서 소통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 5-8은 사월이의 스승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도 어느새 선배 역할을 하는 중심 배우가 됐다. 촬영장에서의 책임감도 남다를 것 같은데 ▲ 나는 어렸을 때부터 형들을 좋아하고 앵기는 걸 좋아하던 사람이라 선배들이랑 하는게 마음이 편했다. 물론 어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마음은 되게 편했다. 오히려 반대로 후배분들이 많이 생기니까 더 부담이 생기더라. 더 잘 해야할 것 같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고. 그 덕분에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확인해보고 그랬던 것 같다.
- 실제 지구가 갑자기 사막화 된다면 어느 계층일까 상상해본 적 있나 ▲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정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계층일까 생각은 하고 싶지도 않은데 솔직히..일반구역 정도 아닐까. 이유는 없다. (웃음)
-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가 보기 좋은데 짜증나거나 열받는 일은 없었나 ▲ 있죠있죠. 당연히 있다. 흰 옷 입었는데 커피 튀었을 때 너무 짜증난다. 내 행동에 짜증난다(웃음) 긍정적인 편이지만 짜증나는 일이 너무 많다.내가 뭔가르 ㄹ깨닫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 자잘하게 화나는 일도 많다.예전과 달라진 점은 내가 짜증나고 화난걸 내가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예전에 화난 줄 모르고 화내고 표현했다면 지금은 빨리 캐치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짜증도 내고 화도 낸다.
-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이 화제였다. '어쩌다 사장' 같은 관찰형 예능이랑은 또 다른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 '어쩌다 사장'은 카메라가 150대였다고 들었는데 우리 눈에 보이는건 많지 않았다. 촬영 감독님들이 거울로 처리된 공간 뒤쪽에 계셔서 하루종일 카메라를 돌리고 실제로 자주 만나는 친한 형들과 시간을 보내니까 촬영한다는 걸 잊고 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더 까불기도 하고 편안하게 이야기 하고, 진짜 형들과 있을 때 모습이 나왔다. '유퀴즈'는 정말 카메라가 드러나있었다. 거기에서 오는 부담감이랄까. 긴장도 많이 됐다. 진행해주시는 재석이형, 조세호 선배님이 계셨다.
- 감사 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어제의 감사일기는 뭐였을까 ▲ 어제는 '잘 자고 하루 시작해서 감사함'이었다. 전날 밤 잠을 잘 잤다. '맑은 날씨 감사합니다' 어제 날이 좋더라. '마음 불편함 없어 감사합니다' 어제 하룻동안 크게 걸리는게 없었다. '운동 적당히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어제 약간 몸이 피곤했는데 무리 하지 않고 적당히 했다. '잘 쉴 수 있는 하루 감사하다' 이렇게 다섯개를 적었다.
- 주변에서 건강을 너무 걱정해줘 오히려 부담될 것도 같은데 ▲ 너무 감사한게 먼저다. 이제는 다행히 많은 곳에서 인사드려서 내가 건강해진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다. 이전에는 만나는 분들마다 '몸 괜찮냐'고 물어봐주셔서 그런게 부담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많이 알아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몸상태를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병원에서 그 전보다 몸이 훨씬 건강해졌다는 소견을 주셨다. 건강검진을 하면 모든게 정상이다. 기자님들과 날 포함해 이 안에서 내가 가장 건강할거다. 몸에 안 좋은 걸 잘 안한다. 기자분들도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바쁘시더라도 1년에 한번씩 꼭 건강검진 해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 이솜과의 재회 소감에서 '잘 살아남았다'고 표현했다. 지난 시간들에 대한 소회가 궁금하다 ▲ 데뷔한지 벌써 15년 정도 됐더라.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렀다. 그간 참 많은 일들을 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런 시간들에 대한 감사한 부분이 더 많았다. 만났던 많은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더 행복하고 감사했다. 앞으로 늘 건강하게,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다가 또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곳이 어디든.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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