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40여 종류 사고팔며 최고점 당시 100억원 굴린 ‘코인 금수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게이트'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한층 키우고 있다.
가상자산 보유자의 약 70%는 50만 원 미만을 투자했는데, 김 의원은 어떻게 수십 억 원에 달하는 돈을 '김치 코인'(한국산 가상화폐)에 '몰빵'했는지에 관한 의혹이 제기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위믹스 코인 30억원을
출시 한 달 안된 상품 교환 등
다양한 잡코인 수시로 갈아타기
내부정보·에어드롭 의혹 확산
금융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게이트’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한층 키우고 있다. 가상자산 보유자의 약 70%는 50만 원 미만을 투자했는데, 김 의원은 어떻게 수십 억 원에 달하는 돈을 ‘김치 코인’(한국산 가상화폐)에 ‘몰빵’했는지에 관한 의혹이 제기된다. 검찰의 강제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내부정보를 활용했거나 ‘에어드롭’ 형식의 공짜 코인을 통상적인 투자자 이상으로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 김 의원을 향한 당 안팎의 ‘의원직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상자산 투자자의 69.2%(435만 명)는 50만 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1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13.9%, 87만 명) △5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6.7%, 42만 명) △1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5.6%, 35만 명) 순으로 많았다. ‘1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과 ‘10억 원 이상’은 각각 0.4%(2만5000명), 0.02%(900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이 최고점 당시 최대 100억 원 이상, 현재 9억1000만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0.02%에 해당하는 ‘큰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문제는 김 의원이 국내 900명밖에 안 되는 거액 투자자로서 막대한 돈을 굴리며 어떻게 ‘통 큰 투자’에 나설 수 있었느냐는 점이다. 실제로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위믹스 코인 30억 원어치를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 토큰’과 관련된 상품으로 교환했다고 한다. 이 거래 이후 클레이페이 토큰 가격은 1개당 1200원대에서 3000원대로 치솟았다. 이처럼 김 의원이 위믹스뿐 아니라 총 40여 개로 추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잡코인’을 수시로 사고판 정황이 발견되면서 검찰 수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인 회사가 무상으로 코인을 나눠주는 에어드롭의 거래 과정도 검찰이 밝혀내야 할 핵심 의혹이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요청한 자료를 아직 못 받았기 때문에 냉정하게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의혹이 게이트 수준으로 비화하면서 당내 청년 정치인들도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2030들이 민주당을 바라볼 때 떠오르는 단어는 내로남불과 위선”이라며 “당을 이대로 두는 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나윤석·김성훈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코인 의혹’ 김남국, 가상자산 상위 0.02% ‘큰손’
- 김남국 “압수수색 방어권” 까지 운운하며 툭하면 말바꾸기
- [포토] 한동훈 취임 1년에 ‘韓 덕후들’ 꽃바구니 세례…“21대 대통령” 문구까지
- “핵탄두 총 1419개” 美 전격 공개…러의 전략무기감축 참여 압박
- ‘옥상서 손 묶고 애정행각’ 20대女 추락사… 남친 집유
- 미국 SSBN, 핵탄두 수중발사 ‘최종병기’ … 히로시마 원폭 1600발 위력[Who, What, Why]
- 우크라 서부서 피어오른 ‘버섯구름’…러, “열화우라늄 포탄 저장고 폭격”
- 中 다롄 해저터널, 개통 보름만에 대규모 누수사고 이용 차량들 ‘기겁’
- “과감” VS “과했다”…화사, 대학축제 19금 퍼포먼스 ‘갑론을박’
- 제자 성폭행 전직 교사 “성관계 불가능” 주장에도…항소심 3→5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