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격 내려도 과자·빵값은 그대로… 소비자들 우는데 식품기업만 ‘호실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밀가루·옥수수 등 글로벌 곡물 가격 급등을 이유로 과자·아이스크림·라면·빵 등 가공식품값을 줄줄이 올린 식품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해 가격 인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말부터 내림세로 돌아선 곡물 가격이 올해 더 떨어지면서 식품기업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글로벌 곡물 가격이 올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인상 효과도 더 커질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에 부담 떠넘겼다” 지적
밀가루·옥수수 등 글로벌 곡물 가격 급등을 이유로 과자·아이스크림·라면·빵 등 가공식품값을 줄줄이 올린 식품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해 가격 인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말부터 내림세로 돌아선 곡물 가격이 올해 더 떨어지면서 식품기업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식품기업들이 원·부자재 가격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떠넘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등 주요 제과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됐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 증가한 186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부터 소매점과 대형 마트 등 판매 채널에서 제과·빙과류 제품 가격을 14∼25% 인상했다. 올 초 메로나와 비비빅 등 아이스크림 7종 가격을 평균 20% 인상한 빙그레도 127억 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지난해 9년 만에 스낵, 비스킷 가격을 올린 오리온은 99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한국 법인은 영업이익 374억 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10%가량 늘었다.
농심, 오뚜기 등 라면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식품기업들도 라면값 인상 효과를 톡톡히 봤다.
농심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8% 증가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간판 제품인 신라면을 포함해 라면 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지난 2월 정통크림빵 등 제품 가격을 올린 SPC삼립도 16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4% 증가했다. 글로벌 곡물 가격이 올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인상 효과도 더 커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156.6으로 올 1분기(167.8), 2분기(166.0)보다 지속 하락하고 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포토] 한동훈 취임 1년에 ‘韓 덕후들’ 꽃바구니 세례…“21대 대통령” 문구까지
- “핵탄두 총 1419개” 美 전격 공개…러의 전략무기감축 참여 압박
- ‘옥상서 손 묶고 애정행각’ 20대女 추락사… 남친 집유
- 미국 SSBN, 핵탄두 수중발사 ‘최종병기’ … 히로시마 원폭 1600발 위력[Who, What, Why]
- 우크라 서부서 피어오른 ‘버섯구름’…러, “열화우라늄 포탄 저장고 폭격”
- 中 다롄 해저터널, 개통 보름만에 대규모 누수사고 이용 차량들 ‘기겁’
- “과감” VS “과했다”…화사, 대학축제 19금 퍼포먼스 ‘갑론을박’
- 제자 성폭행 전직 교사 “성관계 불가능” 주장에도…항소심 3→5년으로
- 장예찬, 의혹 인사들 탈당하는 민주당에 “더불어도마뱀” 직격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에 차녀·장남 잇달아 탄원서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