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조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4’, 3년만 귀환은? “본능·원초적”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5.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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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4’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총기 전문의, 강승윤, 김이나, 박철환 PD, 윤종신, 이상민, 미미(왼쪽부터). 제공| 채널A‘하트시그널4’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총기 전문의, 강승윤, 김이나, . 제공| 채널A
‘하트시그널4’가 3년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17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4’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미미, 강승윤, 김총기 전문의, 박철환PD가 참석했다. 진행은 재재가 맡았다.

3년만에 돌아온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원조, ‘하트시그널4’는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일반인 청춘 남녀들이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전 시즌에서 예측단으로 활약한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와 새로운 예측단 강승윤, 미미, 김총기 전문의가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2017년 첫 시즌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하트시그널4’는 박철환 PD가 연출을 맡았다. 박 PD는 “시즌1이 꽤 예전이더라. 시즌3가 끝나고 3년이 지나서 시즌4를 연출한다기 보다는 시즌을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고 어떤일이 일어날지 예측 못하는 영점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재미있는 프로그램들 많더라. 시즌1 처음 시작했을때는 깜짝 놀랄 시청률로 시작해서 낯선 프로그램이었는데 이제는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할 수 있고 대중화 되어서 더 즐겁기도 하고 더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 지난 시즌보다 재미있으면 한다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또 “많은 노력하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게 없는 프로그램이다. 입주자들의 진심으로 가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그널 하우스 안에서 사랑이 일어나길, 완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각자 재미를 가지지만 연애, 설렘 등 기본에 가까운 프로그램 아닐까 한다. 다른 연애 프로그램 기다리는 사이에 만난다면 설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즌1, 2에 이어 5년만에 예측단으로 돌아온 윤종신은 “사랑이라는건 예전부터 있어왔다. 표현 방식, 시그널이 변해왔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지 않나”라며 “설렘을 겪었던 시절이 꽤 지난 세대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을 캐치하는 마음 가져야 겠다”고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시즌1이 8년전이다. 초등학생, 10대가 20대가 되어 나왔는데 어떻게 변했을지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나왔다”며 “생각의 격차는 제가 출연자들과 제일 클거라고 생각한다. 아빠들과 나이가 비슷할거다. 그런데도 제 눈엔 보이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오판도 많고 이상민과 틀린 이야기 많이 한다. 올드한 이야기 많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프로그램 연출진의 의도, 목적을 아는 순간 마음이 식게 되어있다. 그런데 ‘하트시그널’은 보면 설레이고 슬프고 흥분한다. (제작진의) 그런 의도를 까먹고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춘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어울리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작은 것 까지 신경써 완벽히 연출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속으로 ‘하트시그널’은 이제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짜게 봤는데 30초 보고 소름 돋더라”고 자심감을 드러냈다.

김이나는 “다른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서 이제 힘들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요소가 버무러진 프로그램으로 탄생했다. 클래식 으로 승부하겠지 했는데 본능, 원초적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시즌에서 볼 수 없는 본능이 캐치된다. 그게 시대 변화 아닌가 한다”며 “예전엔 이런 행동 할때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안할 수 없는데, 이번 시즌에서 본 바로는 ‘그 순간만을 살았구나’ 싶다. 처음부터 뜨겁다”고 덧붙였다.

김이나는 또 “‘하트시그널’이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미시적인 감정변화 캐치. 원조를 어떻게 할 수 없다. 정말 작은 감정 변화를 계속 보며 큰 감정선 빌드업 볼때 오는 짜릿함은 이게 ‘하트시그널’이었지 싶다. 그걸 첫회에 느꼈다”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하트시그널4’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총기 전문의, 강승윤, 김이나, 윤종신, 이상민, 미미(왼쪽부터). 제공| 채널A
강승윤은 “유명한 ‘하트시그널’에서 섭외가 왔길래 뒤도 안보고 ‘해야죠’ 했다. 내가 제일 먼저 보고싶다는 생각 들었다”며 “이제 저보다 슬슬 어린 분들 나올것 같아서 (음악을 만들때) 청춘들의 사랑을 빌려와야 하는 시기 오지 않나 생각에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 영감 받아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미는 출연 이유로 “제게 연애세포가 잘 없고 연애에도 관심도 많이 없었는데 섭외해주셔서 감사했다. 알고싶지 않아도 보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라 당연히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총기 전문의는 “제가 ‘하트시그널’을 안봤었다. 그런데 섭외가 와서 고민했다”면서 “그즈음 환자들이 면담중 사랑에 대한 이야기 하더라. ‘하트시그널’이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 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문제가 환자 뿐 아니라 모두 문제라는걸 더 많이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누군갈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주제가 모두에게, 인생 전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실감나게 전달할 수 있구나 싶어서 전 시즌이 몰아보고 푹 빠져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연자 선정은 어떻게 하게됐을까. 박 PD는 “지원자 메일 사진 사연을 하나하나 꼼꼼히 보고 많은 이야기 나눴다. 정말 궁금한 분들은 인터뷰를 했다. 무엇보다 ‘꺾이지 않는 마음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라고 말했다.

이어 “한달동안 지내는데 시그널 하우스는 힘든 공간이다. 연애를 실제로 할때는 1대 1인데 여기서는 1대 다 관계고 좋아하는 사람의 다른 감정 봐야하기에 감정을 완주하고 솔직하기 쉽지 않다”며 “시청자 궁금할 여러 요소 고려도 했지만 제일 고민한 것은 자기 마음에 얼만큼 솔직할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출에 신경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실제로 만나듯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해서 많은 장치 덜어내려고 했다. 두번째는 제작진이 최대한 사라지도록, 시그널 하우스 입주할때부터 제작진이 카메라가 최대한 보이지 않게 숨었다. 공감에만 몰입하고, 리얼함을 담을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4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하트시그널’. 전 시즌과 다른 점은 뭘까. 박 PD는 “봄”이라며 “항상 겨울로 기억해주시는데 처음으로 봄에 시작하는 시즌이다. 봄 그림을 마음껏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가장 날것 그대로의 입주자들이다. 2023년이 어떻게 사랑하는지 알수 있다. 23년 버전 ‘하트시그널’, 2023년 버전 연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트시그널4’는 17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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