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마친 중소게임사...수치로 드러난 '게임업계 양극화'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대형 게임사 실적발표에 이어 중소게임사의 발표도 마무리되며 게임업계 1분기 성적표 공개가 마무리됐다. 실적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들 중소게임사는 신작과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반전을 노리는 공통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매출 503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 당기순손실 34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해 데브시스터즈는 직전 분기 마케팅, 결산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제거 및 집행 비용 효율화의 영향으로 영업 비용이 감소했으며, 손실 규모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실적 반등을 위해서 데브시스터즈는 기존 쿠키런 IP 강화와 신규 IP 다각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쿠키런 킹덤은 중국 창유와 텐센트게임즈 합작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샌드박스 게임 브릭시티를 연내 글로벌 출시하고 쿠키런 IP를 활용한 실물 카드 형태의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와 쿠키런 VR 어드벤처도 개발 중이다.
한빛소프트의 모회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매출 143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 당기순이익 1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1%, 35.3%, 31% 감소한 수치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실적 반등 카드는 오디션 IP의 중국 시장 진출이다. 지난 3월 오디션 IP 활용 모바일 신작게임이 중국 판호를 획득하며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빛소프트는 1분기 영업수익 약 88억4천만 원, 영업손실 약 13억6천만 원, 당기순손실 약 16억6천만 원을 기록했다.
엠게임은 창사 이래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엠게임은 1분기 매출 205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 당기순이익 6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나이트온라인 매출 확대에 따른 수수료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9.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이연법인세 자산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대비 43.2% 늘어났다.
엠게임은 2분기에도 실적 향상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북미와 유럽 내에서 나이트 온라인의 매출 성과가 이어지고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신규 서버 추가와 신규 지역 추가 등 업데이트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분기 내로 방치형 모바일RPG 퀸즈나이츠를 출시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귀혼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귀혼M을 출시해 실적 향상을 노린다.
그라비티는 1분기 매출 1천649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8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94% 증가했다.
그라비티의 이 같은 성적은 태국과 한국 지역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또한 전년 동기대비 모바일 부문 매출 증가는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매출 증가와 지난 1월 국내 출시된 라그나로크X: 넥스트제너레이션 효과도 작용했다.
그라비티는 “2023년 2분기 및 하반기에도 라그나로크 IP 타이틀을 포함한 다채로운 장르의 타이틀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이며 호실적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라며, “라그나로크 IP 타이틀의 서비스 지역 확장 외에도 PC 및 콘솔 게임 론칭, 스칼롭스 프로젝트, 골프 몬스터즈, IP 활용 사업 등 다방면의 사업을 통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이시티는 실적발표 시즌에 한발 앞서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조이시티의 1분기 매출은 366억 원, 영업이익은 40억 원, 당기순이익은 19억 원이다.
증권가는 조이시티의 하반기 실적 향상을 전망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4월 발행한 리포트를 통해 조이시티 이익 개선 본격화 3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프리스타일 시리즈 전반에 대한 판호를 획득한 후 15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문제 없이 서비스를 지속했다. 판호 획득에 있어서도 타 게임사 대비 앞설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라비티를 제외하면 만족할만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게임사는 찾아보기 어렵다"라며 "전년 동기대비 실적 상승 여부를 떠나 매출과 영업이익 절대치가 대형게임사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진 것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말이 새삼스레 느껴질 정도로 두 집단 사이의 간극이 크게 벌어졌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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