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인 의혹’ 김남국, 가상자산 상위 0.02% ‘큰손’

나윤석 기자 2023. 5. 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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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무소속)이 더불어민주당의 코인 매각 권유를 사실상 수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탈당은 자산을 지키기 위한 꼼수였다"는 비판이 17일 제기된다.

특히 김 의원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는 국내 투자자 가운데 0.02% 안에 드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가 9억1000만 원, 최고점 당시 가치는 100억 원대를 넘나들었음을 감안하면 최소 '0.02%의 거액 투자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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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회윤리특위에 金 제소
비어있는 자리 17일 오전 방한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국회 본회의 연설에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및 보유 논란이 불거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자리는 비어 있다. 곽성호 기자

김남국 의원(무소속)이 더불어민주당의 코인 매각 권유를 사실상 수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탈당은 자산을 지키기 위한 꼼수였다”는 비판이 17일 제기된다. 특히 김 의원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는 국내 투자자 가운데 0.02% 안에 드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에서 김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100억 원 안팎의 돈을 굴린 ‘큰 손’이었음이 드러나면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압박에 더해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에 대한 코인 거래 현황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문화일보가 이날 금융위원회의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10억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국민은 0.02%(9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가 9억1000만 원, 최고점 당시 가치는 100억 원대를 넘나들었음을 감안하면 최소 ‘0.02%의 거액 투자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탈당을 결정하면서 민주당 진상조사는 물론, 당이 권유한 코인 자산 매각까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이날 민주당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또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대표인 홍익표 의원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통해 가상화폐를 등록 대상 재산에 포함하고, 의원 코인 전수조사를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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