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관 외벽서 ‘우크라 응원’ 홍보물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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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내 외국 대사관 등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홍보물 등을 철거하라고 요구해 각국 외교관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캐나다, 독일, 폴란드 대사관 등 베이징(北京)에 있는 많은 외국 공관은 지난해 2월부터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대사관 외벽 등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묘사하고 #StandWithUkraine(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와 같은 메시지를 중국어와 영어로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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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는 국가 없어” 빈축만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중국이 자국 내 외국 대사관 등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홍보물 등을 철거하라고 요구해 각국 외교관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외교부가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들에 건물 외벽을 선전을 위해 사용하지 말 것과 국가 간 충돌을 일으키지 말 것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독일, 폴란드 대사관 등 베이징(北京)에 있는 많은 외국 공관은 지난해 2월부터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대사관 외벽 등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묘사하고 #StandWithUkraine(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와 같은 메시지를 중국어와 영어로 내걸고 있다. 통지문은 “중국이 외교관들의 면책특권을 명기한 빈 협약을 존중하지만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는 중국의 법과 규정을 따를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요구에 응해 관련 표식을 제거한 해외 공관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외국 공관들이 자국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외교가에선 중국 당국의 편협한 요구에 대한 거센 반발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유럽 출신 외교관은 “중국 법을 내세워 한 국가의 의사표시를 방해하는 것은 적절한 이유가 되지 못하며 이를 따르는 국가도 없을 것”이라고 중국 당국을 비판했다.
한편 리후이(李輝) 중국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 순방 일정에 들어갔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 중재에 나섰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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