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손혜원, 김남국 위해 신당?…재산 환원 약속이나 지킨 뒤 만들든지"

이재명, 김남국 뭔가 터뜨릴까 겁나 못 쳐내
張 예상깨고 이재명, '김남국 윤리위 제소' 지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019년 11월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부패방지 및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 관련 3차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의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왼쪽은 김남국 의원으로 당시 변호사로 손 의원에세 힘을 보탰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김남국 살리기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 '전재산 사회환원' 약속이나 먼저 지키라고 압박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김 의원에게 단호한 조치를 못하는 건 김 의원이 뭔가 터뜨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최고는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손 전 의원이 "김 의원은 내가 살린다, 총선을 기대해 달라. 민주당에 기어들어가서 뭐하냐. 어떤 당을 만들든가 해서 제가 반드시 김 의원을 국회로 보내겠다"며 신당 창당을 암시한 것에 대해 "도대체 정치를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이러냐"며 강력 비판했다.

장 최고는 "지난번 총선 때 연동형 비례제 틈을 비집고 김의겸 같은 사람들을 의원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이번에 또 김의겸 역할을 김남국에게 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일단 전 재산부터 빨리 환원하시라"고 요구했다.

즉 "(손 전 의원이) 목포 투기와 관련해서 뭐라도 하나 나오면 '전 재산 환원한다'고 약속했다"는 것으로 "벌금형(부동산실명법 위반 벌금 1000만원)을 확정받지 않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남국 의원. ⓒ News1 DB

장 최고는 민주당이 진상조사, 윤리위 제소 등의 절차를 망설였다며 그 이유로 "김 의원이 대선 때 이재명 대표 수행실장을 했다. 후보와 24시간 지낸 김남국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굉장히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사법리스크로 점철돼 안 그래도 위태로운 이재명 대표가 김남국 의원이 뭘 터뜨릴지도 모르는데 단호하게 잘라낼 수 있을까"라는 점을 들었다.

그렇기에 "이재명 지도부가 뜨뜻미지근하게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 아니냐 하는 볼멘소리가 당내에서도 나오고 윤리특위 공동제소라는 기본적인 요건조차 실행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아무리 물타기를 하려 해도 김남국 리스크가 곧 이재명 리스크, 민주당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지시로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키로 해 '이재명 대표가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지 못할 것'이라는 장예찬 최고의 예측은 2시간도 못 돼 빗나갔다.

이에 따라 당차원의 자체 조사단, 윤리감찰단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는 자체 진상조사에 한계가 있는 데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