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토→라우타로' 인테르 이끄는 아르헨 공격수 계보...밀란 1-0 제압+13년 만의 결승행!

[포포투=오종헌]

디에고 밀리토에 이어 '아르헨티나 후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인터밀란의 유럽 정복을 이끌 예정이다.

인터밀란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AC 밀란에 1-0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유리한 쪽은 인터밀란이었다. 인터밀란은 지난 1차전에서 AC밀란을 2-0으로 제압한 바 있었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인터밀란은 3-5-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라우타로, 제코, 디 마르코, 미키타리안, 찰하노글루, 바렐라, 둠프리스, 바스토니, 아체르비, 다르미안, 오나나가 선발로 나섰다. AC밀란은 지루, 레앙, 토날리, 토모리 등으로 맞섰다.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인터밀란은 후반 21분 제코와 디마르코를 빼고 루카쿠, 고센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29분 라우타로가 루카쿠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 골은 선제 결승골이 됐다. 결국 인터밀란은 총합 스코어 3-0으로 '라이벌' AC밀란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무려 13년 만의 쾌거다. 인터밀란은 지난 2009-10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우승 이후 오랜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후에는 UCL 결승전과 인연이 없었다. 가장 좋은 성적이 8강이었으며 2012-13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진 조별리그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2018-19시즌부턴 매 시즌 꾸준히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3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인터밀란은 조별리그 C조에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빅토리아 플렌과 같은 조에 속했다. 만만치 않은 팀들과 편성됐지만 6경기 3승 1무 2패로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후 16강, 8강에서는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FC포르투, 벤피카(이상 포르투갈)와 만났다. 이들을 모두 제압한 뒤 AC밀란까지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 또는 맨체스터 시티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다.

인터밀란의 13년 만의 우승을 이끌 선수는 라우타로다. 라우타로는 지난 1차전에서 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인터밀란은 2009-10시즌 우승 이후 다시 한번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가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당시에는 디에고 밀리토가 인터밀란의 최전방을 맡았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며 우승을 이끌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해외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