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원한 때문에"…이웃주민 3명에 칼부림 중국인 '구속송치'

유재규 기자 2023. 5. 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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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지역에서 이웃주민 3명을 사상케 한 30대 중국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10일) 오후 8시께 시흥지역 소재 자신이 거주하는 영구 임대아파트 내 4층에서 이웃주민 A씨(40대)를 목졸라 기절시킨 후,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를 아는 사람이 있는가 당시 14층 전세대를 탐문했지만 그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민들이 말했다"며 "실제로 모함하는 사람이 없는데 아마 김씨가 있다는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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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박빚 최초 알려진 8000만원 아닌, 2000만원 잃어
지난해 8월부터 도박…14층 올라간 경위 "모함한다는 생각에"
시흥에서 이웃주민 3명을 살해하거나 크게 다치게 한 30대 중국교포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2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으로 A씨가 들어가고 있다. 2023.5.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시흥=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시흥지역에서 이웃주민 3명을 사상케 한 30대 중국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7일 살인, 살인미수, 특수협박 혐의로 김모씨(39·중국국적)를 구속송치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10일) 오후 8시께 시흥지역 소재 자신이 거주하는 영구 임대아파트 내 4층에서 이웃주민 A씨(40대)를 목졸라 기절시킨 후,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그는 이어 같은 아파트 내 13층에 거주하는 이웃주민 B씨(70대·여)와 C씨(60)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도 있다.

김씨는 범행 후, 자신의 거주지인 7층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에 그대로 밖으로 나와 인근 초교를 지나던 중학생에게 흉기를 보이며 "택시를 잡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당시 "산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택시를 잡으려 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동기에 대해 최초 김씨는 "A씨에게 인터넷 도박인 '섯다'를 소개 받았는데 현재까지 잃은 돈만 8000만원이다"며 "(범행)당일에는 160여만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로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8000만원이 아닌, 2000만원 상당 돈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평소 자신의 휴대전화로 도박게임을 했던 김씨는 게임 그룹에서 강제로 탈퇴 당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게임을 못하는 상황이 되자 B씨에게 1만원 정도 돈을 주면서 종종 휴대전화를 빌려 도박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어느 순간부터 돈을 안주고 B씨의 휴대전화를 빌려썼고 이에 B씨가 안좋은 말을 하자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와는 대면으로 점당 2000원짜리 화투를 같이 했던 김씨는 C씨가 평소 많이 이겨 돈을 가져가고 자릿세도 받자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장소인 4층과 13층 이외, 14층에 올라 다른 이웃주민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씨는 "특정할 수는 없으나 14층에 사는 주민들이 나를 모함하는 것 같았다"는 취지로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를 아는 사람이 있는가 당시 14층 전세대를 탐문했지만 그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민들이 말했다"며 "실제로 모함하는 사람이 없는데 아마 김씨가 있다는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주대병원에서 치료중인 A씨는 현재도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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