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법체류자, 차선 오락가락 운전에 음주측정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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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월 30일 오후 10시 3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제석공원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 승합차 1대가 시속 30∼40㎞로 편도 2차로 차선을 '오락 가락' 하는 모습이 순찰 차량에 포착됐다.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허진욱 경위와 홍동기 경장은 승합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고 있거나 음주운전일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전자 확인을 위해 승합차 옆으로 순찰차를 가까이 붙이는 순간 승합차 운전자는 옆 차선까지 넘나들며 급히 유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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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졸음운전? 음주운전?"
지난달 4월 30일 오후 10시 3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제석공원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 승합차 1대가 시속 30∼40㎞로 편도 2차로 차선을 '오락 가락' 하는 모습이 순찰 차량에 포착됐다.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허진욱 경위와 홍동기 경장은 승합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고 있거나 음주운전일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갑자기 몸이 안 좋아 운전이 힘든 상태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됐다.
운전자 확인을 위해 승합차 옆으로 순찰차를 가까이 붙이는 순간 승합차 운전자는 옆 차선까지 넘나들며 급히 유턴했다.
"홍경장, 차를 옆으로 붙일 테니 운전자 상태 좀 확인해봐"
"선배, 운전자가 저희를 쳐다보면서 안절부절못하는데 쫓아가 보시죠"
승합차 운전자는 경찰이 정차를 명령했지만, 정차하지 않고 되레 갑자기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오후 11시 20분께 서귀포성당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허 경위는 평소 서귀포성당 주차장이 꽉 차고, 출입문이 좁아 승합차 운전자가 속도를 내 멀리 갈 수 없다고 판단, 홍 경장에게 내릴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경찰 차량이 주차장으로 들어섰을 때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발 빠르게 순찰차에서 내린 홍 경장은 약 50m 거리를 내달려 A씨를 붙잡았다. 홍 경장이 순찰차에서 내려 A씨를 붙잡기까지는 불과 1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운전자 A씨는 세 차례나 음주 측정에 불응했고,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알고 보니 중국 국적인 A씨는 불법 체류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넘겼으며,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홍 경장은 1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의심되는 차량이 있으면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앞으로도 도민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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