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고객취향 분석...‘정보’ 같은 맞춤광고 제공하겠다”
‘통신사 1위 데이터 퍼포먼스’ 포부
고객정보 일원화, 정확한 분석 가능
U+3.0이 차별화된 경험 앞당길것
신종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초개인화 전략’이 기업들의 생존 과제로 떠올랐다. 이전처럼 투박하게 성별, 연령별 관심사를 구분해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게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고객 개개인의 생활 패턴이나 취미, 관심사 등 다양한 각도에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게 중요해졌다.
김태훈(사진) LG유플러스 광고사업단장(상무)에 따르면 LG유플러스도 이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여러 매체를 활용해 축적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AI를 통해 정교하게 분석, 고객 맞춤형 광고를 빠르게 제공하고자 공력을 쏟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매체와 데이터를 모두 아우른 ‘초개인화 디지털 광고·커머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김태훈 상무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초개인화 디지털 퍼포먼스 광고사업자’, ‘통신사 1위 데이터 퍼포먼스 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광고·커머스 분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규 광고상품 발굴 ▷맞춤형 광고 확대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 ‘U+콕’ ▷데이터 기반 맞춤형 뉴스 콘텐츠 ‘U+뉴스’ 개편을 추진했다. 통신사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의 수익화와 커머스 사업의 역량을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방송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총 광고비가 3%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카타르월드컵 등 스포츠 빅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가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광고 시장의 총 광고비는 같은 기간 8% 신장하며 사상 첫 8조원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쇼핑검색 광고와 메시지 광고 등 초개인화 광고가 늘어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 맞춤형 광고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 있다.
김 상무는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행태를 보이며 구매했는지 아는 기업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검색, 메신저 플랫폼 등 트래픽 제너레이터를 통해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한 곳들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이 한 대 이상의 단말기를 보유한 21세기에 통신사 역시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통신사업자들은 이같은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신, IPTV, 기타 서비스 등의 가입자 데이터가 서로 다른 회사에서 각각 수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한 곳으로 모으려 해도 A회사에서 B회사로 데이터를 넘길 시 익명화돼 ‘초개인화 데이터’로서의 가치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 이에 A회사와 B회사에서 동일한 제품을 중복 추천해 고객의 피로도를 높이는 ‘불상사’도 빈번히 벌어진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통신모바일과 IPTV, 기타 서비스 고객 데이터가 전부 광고 사업단 산하에 모여있다. 하나의 콘트롤타워에서 고객의 취향을 수집하고 분석해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적시에 전달하는 게 가능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고객 취향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U+콕에 입점한 A사의 경우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자사 페이지에서 캠페인 광고를 시청한 고객에게만 MMS 문자를 발송하며 4.6%의 고객을 인입 시킨 바 있다. 통상 디지털 광고에서는 인입율이 1%만 넘어도 효율이 뛰어나다고 판단한다. 기존 미관심 잠재고객을 U+콕으로 유도해낸 것이다.
김 상무는 고객들이 광고를 ‘광고’가 아닌 ‘정보’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고객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이 필요한 걸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디바이스와 매체에 잘 전달할 수 있는, 광고 이상의 콘텐츠가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또 “이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AI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통신을 넘어선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유플러스3.0’ 전략이 광고 사업에도 긍정적인 효과 불러올 것으로 기대 중이다. 광고사업단에서도 현재 IPTV, 모바일, 유통채널 등으로 파편화된 유입처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트래픽 제너레이터이자 ‘슈퍼앱’ 만들기 위해 지난달부터 맞춤형 뉴스 추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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