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의혹·실적저조·공매도...‘3중 악재’ 덮친 게임株

2023. 5. 17.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게임업체의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

한중 관계 악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 유지 등 부정적 거시 변수까지 더해지며 '3N2K(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넥슨은 일본 도쿄거래소 상장)'로 불리는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실적 부진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국내 5대 대형 게임사로 꼽히는 '3N2K' 중에선 넥슨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가 모두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쓴 잔을 마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가 하방 압력 갈수록 거세
넥슨 제외 1분기 암울한 성적표

주요 게임업체의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 한중 관계 악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 유지 등 부정적 거시 변수까지 더해지며 ‘3N2K(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넥슨은 일본 도쿄거래소 상장)’로 불리는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실적 부진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원대 가상자산 거래 논란이 게임 업계의 로비 의혹에 공매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주가에 대한 하방 압력은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입법 로비’ 의혹 제기 후 게임株 약세=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9일 종가 대비 16일 종가 기준) 주요 게임 상장사 10개 종목으로 산출한 ‘KRX 게임 K-뉴딜지수’는 6.4% 하락했다. 구성 종목 중 가장 눈길은 끈 종목은 이 기간 주가가 13.55% 하락한 위메이드다. 지난해 김 의원의 보유·거래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가상자산 ‘위믹스’의 발행사여서다. 검찰의 수사 방향이 김 의원의 위믹스 보유·거래 경위에 맞춰질 전망인 데다 위믹스 투자자 20여명이 지난 11일 ‘위메이드가 위믹스 발행 과정에서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사기·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 거래 혐의로 고소했다.

김 의원의 위믹스 보유 논란이 ‘게임으로 돈 벌기(P2E)’ 규제 완화를 노린 게임 업계 전반의 ‘입법 로비 의혹’으로 번지는 것도 게임주엔 부담이란 분석이다.

▶넷마블·엔씨·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암울한 1분기 성적표=게임 업계에 불어닥친 ‘로비 의혹’은 가뜩이나 실적 한파를 맞이한 게임주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5대 대형 게임사로 꼽히는 ‘3N2K’ 중에선 넥슨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가 모두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쓴 잔을 마셨다. 주요 게임주들이 이 같은 성적을 거둔 데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의 굳게 닫힌 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았던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의 고금리 정책 유지 기조도 게임주엔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게임주에겐 불리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3N2K 맹폭 중인 공매도=게임주를 맹폭 중인 ‘공매도’ 역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이다. 넷마블은 지난 12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 15일 하루 공매도가 금지됐다. 앞서 지난 3일엔 카카오게임즈가 공매도 과열 종목에 지정돼 4일 하루 공매도가 금지되기도 했다.

3N2K 전반적으로 전체 주식 거래대금 중 공매도 거래대금의 비율은 국내 증시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넷마블의 공매도 비율은 3거래일(12·15·16일) 연속 20%대를 기록했고, 엔씨소프트 역시 전날 공매도 비율이 22.71%로 20% 선을 넘어섰다. 이미 20% 벽을 넘어섰던 카카오게임즈의 경우엔 16일 30%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게임사 주가가 오르기 위해선 ‘본질’인 신작 게임의 성공으로 증명하는 길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