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사람 잘못 건드렸어"…대본 뺏긴 고배우 실명도 공개(종합)

신효령 기자 2023. 5. 17.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허정민이 드라마 캐스팅 관행에 대해 이틀째 폭로를 이어가는 가운데, 10년 전 자신과 같은 피해를 당한 배우가 '고규필'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허정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10년 전 이맘때 KBS 드라마 미니시리즈 대본 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었다. 이 드라마로 빚을 갚겠다. 성공하겠다. 내꿈이 이제 이뤄진다. 하지만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 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다"고 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배우 허정민(왼쪽)이 드라마 캐스팅 관행에 대해 이틀째 폭로를 이어가는 가운데, 10년 전 자신과 같은 피해를 당한 배우가 '고규필'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DB, 허정민 인스타그램 캡처) 2023.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허정민이 드라마 캐스팅 관행에 대해 이틀째 폭로를 이어가는 가운데, 10년 전 자신과 같은 피해를 당한 배우가 '고규필'이라고 밝혔다.

허정민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가 꼬랑지 내리고 죽어줬자나. 왜 때문에 더 죽이려 드는거야. 나 유명한 싸움닭이야. 사람 잘못 건드렸어. 이제 즐길거야"라고 적었다.

배우 고규필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허정민은 이날 고규필에게 "규필아. 나의 인스타에 기사에 고배우는 너야. 언급해서 미안해. 네가 지우라면 지울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고규필은 "아냐 아냐. 에고 힘내. 힘내. 조만간 소주 한 잔 해"라고 답했고 허정민은 "고맙다"고 했다.

앞서 이날 허정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10년 전 이맘때 KBS 드라마 미니시리즈 대본 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었다. 이 드라마로 빚을 갚겠다. 성공하겠다. 내꿈이 이제 이뤄진다. 하지만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 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다"고 썼다. 이어 "'내가 이 드라마 제작 회사 대표인데 내가 잠깐 해외에 출장 갔을 때 너희 같은 놈들을 감독 마음대로 캐스팅해서 열이 뻗친다'고 하더라. 그리고서 나의 손때 묻은 대본 고 배우의 대본을 그 자리에서 뺏더니 '이거는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야. 나중에 잘돼서 다시 와'라고 하더라"며 과거 드라마 제작사 대표의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허정민은 "내 역할은 나중에 보니 초 뭐시기 아이돌이 하더라. 힘이 없던 고 배우와 나는 KBS 옆 술집에서 엉엉 울며 술만 냅다 마셨다. 대표라는 놈한테 대본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 배우의 손떨림을 잊지 못한다"며 "그런데 10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나의 작은 돌맹이가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 하루 종일 어리둥절했다. 근데 뭐 기왕 이리된 거 그냥 하소연 좀 하겠다. 적당히 좀 해라 제발. 고 배우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되었고 난 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누리꾼들이 허정민이 언급한 '고 배우'와 '초XX 아이돌'이 누구인지 궁금해하자 허정민은 '고 배우'의 실명만 '고규필'임을 공개했다.

한편 허정민은 전날 KBS 2TV 주말극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작가의 개입으로 돌연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제작진은 작가가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