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벨 “한국만의 특별한 흥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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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관객이 있는 나라를 꼽으라면 한국이 첫 번째예요. 한국에서 연주하는 것은 늘 특별한 경험이죠. 한국에 가면 다른 곳에선 찾을 수 없는 흥을 느낄 수 있어요."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56)은 "한국은 언제나 내게 특별한 곳"이라고 말한다.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조슈아 벨은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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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관객이 있는 나라를 꼽으라면 한국이 첫 번째예요. 한국에서 연주하는 것은 늘 특별한 경험이죠. 한국에 가면 다른 곳에선 찾을 수 없는 흥을 느낄 수 있어요.”
5년 만의 한국 방문.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56)은 “한국은 언제나 내게 특별한 곳”이라고 말한다.
다시 찾는 한국에선 오는 18~19일 마르쿠스 슈텐츠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를 갖는다.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조슈아 벨은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40년 동안 연주를 해오면서 한국에 오랜 친구들이 생겼어요. 이번 목표는 한국에 고급스러운 식당 한두 곳과 허름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내놓는 맛집을 미리 찾아두는 거예요.”
조슈아 벨은 대표적인 ‘친한파’ 연주자다. 그의 아내인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즈도 “한국 문화의 열렬한 팬”이라고 한다. “아내는 한국의 모든 것을 좋아해요. 한국의 TV 쇼, 드라마, 좀비 쇼까지 다 챙겨 보죠. 이번 공연엔 동행하진 못하지만, 다음엔 꼭 함께 한국을 찾을 생각이에요.”
몇 해 전엔 한국과 얽힌 벨의 특별한 일화가 알려져 화제였다. 벨의 미국 매니지먼트사에서 인턴십 중이던 한국인 유학생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였다. 고인의 현지 장례 비용과 한국으로의 운구 비용 마련을 위한 온라인 모금 운동에서 마지막 후원자로 그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마감 하루 전까지도 채워지지 않았던, 1000만 원 가량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채워넣어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 공연에선 쇼송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시, 비외탕의 협주곡 5번을 연주한다. 그는 “두 곡 모두 오랫동안 사랑받은 곡”이라며 “특히 비외탕은 나와 개인적 인연이 있다”고 했다. 그의 스승인 요제프 긴골드가 이자이의 제자였고, 이자이는 비외탕의 제자였다는 연결고리가 그에게 자리한다. “긴골드는 저의 음악적 부모님과 같아요. 그의 눈을 통해 음악 세계를 바라보는 것을 배웠죠.” 게다가 이자이는 쇼송을 위해 ‘시’를 작곡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의 프로그램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지난 40여년 동안 조슈아 벨에겐 ‘신동’, ‘미남’이라는 수사가 빠지지 않고 따라다녔다. 네 살에 처음 바이올린을 잡았고, 열네 살에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열일곱 살엔 클래식계에서 가장 높은 권위인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았다. 그래미상을 네 번이나 수상한 실력과 스타성, 수려한 외모로 ‘원조 미남’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일찌감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렸지만, 벨은 언제나 ‘도전하고 공부하는 음악가’다. 시도하고 배우는 것을 놓지 않는다.
“예술가에겐 계속해서 배우는 자세가 중요해요. 연주 뿐만 아니라 앙상블을 지휘하면서 협주곡뿐 아니라 교향곡들도 배우게 됐어요. 다른 문화권의 음악과 음악가, 재즈나 컨트리 등 다른 장르의 음악가와 호흡을 맞추며 리듬, 표현, 즉흥연주 등 많은 것을 배웠고요. 그 과정은 무척 흥미로워요. 그렇게 배운 것들은 클래식 음악에도 적용할 수 있었죠. 음악에 더 깊고 넓게 들어가는 다양한 작업을 통해 더 나은 음악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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