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시장실은 주교동 현 시청사에 존치할 것"

정재훈 2023. 5. 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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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이전을 추진하는 고양시가 시장실은 현 원당 시청사에 존치하기로 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지난 16일 열린 택시조합과 소통간담회에서 "예산을 부담하지 않는 신청사 재검토는 시민과 약속한 공약"이라며 "기부채납 받아 건축 비용이 들지 않는 백석 신청사를 활용하면서도 시장실은 원당 현청사에 남아 시민만을 바라보며 고양시의 미래를 위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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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택시조합과 간담회에서 입장 밝혀
"시청 이전해도 주교동에 650명 근무"
"원자재 값 상승으로 신축시 4천억원 투입해야"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시청사 이전을 추진하는 고양시가 시장실은 현 원당 시청사에 존치하기로 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지난 16일 열린 택시조합과 소통간담회에서 “예산을 부담하지 않는 신청사 재검토는 시민과 약속한 공약”이라며 “기부채납 받아 건축 비용이 들지 않는 백석 신청사를 활용하면서도 시장실은 원당 현청사에 남아 시민만을 바라보며 고양시의 미래를 위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백석 신청사로 원당지역이 공동화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며 “원당 현청사는 그대로 남아 문화예술회관과 체육관이 있는 복합문화청사의 기능을 하고 사업소 및 산하기관들이 입주하면 백석동 신청사로 인한 행정기관과 직원의 비중은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환 시장.(사진=고양특례시 제공)
현 시청사가 백석동으로 이전한다 해도 원당 현청사에는 약 650명의 인원이 상주해 근무 인원에 대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고양시가 추진하는 시청사 이전 계획은 지난 민선 7기부터 시작했지만 민선 8기가 시작된 이후인 2022년 11월 법원의 판결에 따라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이 고양시로 귀속되면서 민선 7기 당시 주교동 신청사 건립계획을 수립할 당시에는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

당시 주교동 신청사 건립계획은 △그린벨트를 해제 △대부분 사유지로 부지매입 필요 △7개 동 분산 설계 등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세계경제 불황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주교동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이 당초 계획했던 2950억 원에서 1000억 원 이상 늘어 약 4000억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열악한 고양시의 재정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고양시와 인구가 비슷하지만 재정자립도는 두배에 가까운 성남시(62.2%)가 지난 2009년 신청사 건립에만 3222억 원을 투입해 ‘호화청사’ 논란을 키운바 있어 고양시에는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 주교동 청사가 고양시 행정규모에 비해 현저히 부족해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시청사를 이전할 경우 주교동 청사 주변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대를 위해 투입한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다는게 시의 입장이다.

이동환 시장은 “현재 108만명의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기에는 사무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10여개의 외부청사가 산재해 있어 매년 막대한 임대료 지급은 물론 업무효율성 저하 및 민원인들의 불편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한 백석동 신청사 활용은 필요하고 이는 오직 고양시와 고양시민의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교동과 성사동 일원을 부흥시킬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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