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일 해외 반도체기업 대표 회동…日 투자·제휴 요청

박준호 기자 2023. 5. 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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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삼성전자 등 해외 대형 반도체 업체 대표들과 만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본 기업과의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이러한 일본 기업들과의 제휴를 유도하는 동시에, 해외 기업 경영진과의 의견교환을 통해 향후 반도체 산업 강화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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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전자, TSMC, 인텔, IBM 등 7개 기업 대표 참석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삼성전자 등 해외 대형 반도체 업체 대표들과 만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본 기업과의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회담은 오는 18일 총리 관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 삼성전자, 대만 TSMC(대만적체전로제조공사), 미국의 인텔, IBM,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벨기에 연구개발기관 IMEC CEO 등 7명이 참가한다. 일본 측에서는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대기업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경제안보의 관점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일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요미우리가 짚었다.

삼성과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첨단 반도체 개발과 제조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TSMC는 반도체 수탁생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다. IBM과 IMEC은 차세대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일본의 라피더스와 손잡고 있다.

일본 반도체는 1980년대 세계를 휩쓸었지만 이후 해외 업체들에게 경쟁력에서 밀렸다. 다만 반도체 생산설비나 부품·재료면에서는 지금도 세계 상위 기업이 많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이러한 일본 기업들과의 제휴를 유도하는 동시에, 해외 기업 경영진과의 의견교환을 통해 향후 반도체 산업 강화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TSMC는 소니그룹 등과 합작해 구마모토현에 첨단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고 마이크론은 히로시마현 공장을 증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의 국산화나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국가 전략'으로 보고 보조금 지원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텔도 일본에서 연구개발 거점 개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반도체 장치나 제품화에서 협업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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