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집에 돈 안 쓴다"…홈디포 실망스러운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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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 소매 업체인 홈디포가 올해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
홈디포는 올해 2월에는 2023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번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이 2~5%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드 데커 홈디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몇 달 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에 비해 사업 전반에 걸쳐 압박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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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활동 증가·가계예산 긴축에 집에 대한 투자 줄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표 소매 업체인 홈디포가 올해 1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 홈디포는 건축 자재와 도구, 원예 용품 등을 판매하는 체인으로 미국인들이 집의 유지와 보수에 돈을 아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홈디포는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372억6000만달러(약 49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383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회사측은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했다. 홈디포는 올해 2월에는 2023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번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이 2~5%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상대로라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하는 것이다. 올해 수익도 7~13%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테드 데커 홈디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몇 달 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에 비해 사업 전반에 걸쳐 압박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그릴, 야외용 가구, 가전제품과 같은 고가품에 대한 지출을 둘이고 집 리모델링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홈디포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안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서 홈디포의 실적이 둔화할 것은 예상된 바였지만,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 환경으로 소비가 더 빠르게 위축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케이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켄 폴카리 파트너는 “사람들은 집에 돈을 쓰는 것에 지쳤고, 밖에 나가고 싶어한다”며 “수입이 쪼들리는 사람들은 홈디포에 비용을 쓰면서 집을 고치고 싶어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지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소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면서 직전월인 3월(-0.7%)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전망치(0.8%)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지시간으로 18일에는 월마트와 타깃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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