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움츠렸던 연등회, 20일 5만여명 참가 예상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오는 20일 서울 종로와 조계사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올해 부처님오신날(27일)을 앞두고 열리는 대규모 연등 행렬에는 약 5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20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동대문에서 종로구 조계사까지 이동하는 연등 행렬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기간이었던 지난해 연등회는 예년의 70% 규모로 축소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규모로 추진돼 주최 측은 약 5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5만여명이 10만여개 등을 들고 행렬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는 일반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울 종묘에서 선착순으로 시민 250여명의 신청을 받아 직접 연등을 만들어 행렬에 참여할 수 있다. 연등 행렬 종료 후 종각역 사거리에서는 꽃비를 뿌리고 시민들이 강강술래를 즐길 수 있는 대동한마당이 열린다. 연등회 다음날인 21일에는 오후 9시부터 조계사에서 인사동까지 이동하는 소규모 연등놀이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회와 놀이행사가 마련됐다. 광화문광장과 조계사 등에서 한지로 제작한 여러 형태의 전통 등 전시회가 28일까지 열린다. 20일 동국대 운동장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 연등회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어울림마당도 펼쳐진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내 일부 교통은 통제된다. 주최 측은 안전한 진행을 위해 행사 당일에 1000여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축하메시지를 이날 보냈다. 정 대주교는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이 모든 소외된 이웃에게도 물들길 기원하며 자리이타(自利利他·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여 불도를 닦는 일)의 정신으로 상생하고 소통하며 함께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길 기도한다”며 “연등회를 앞두고 광화문에 밝혀진 정암사 수마노탑 봉축등이 다시 한번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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