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정지 유력, NYY 사고뭉치가 또…이물질 퇴장, '빼박' 증거도 있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 도밍고 헤르만이 이물질 사용으로 인해 퇴장을 당했다. 오른손을 얹었던 바지에 검은 물질이 묻어나온 것을 고려했을 때 항의조차 하지 않고 덤덤히 퇴장당한 이유가 있는 듯하다.
헤르만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헤르만은 피안타 없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던 중 심판진으로부터 퇴장을 명령받았다.
헤르만은 1회 조지 스프링어-보 비셋-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군더더기 없는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달튼 바쇼-맷 채피먼-위트 메리필드까지 묶어냈고, 3회도 마찬가지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토론토 타선을 상대로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4회부터 헤르만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헤르만은 4회 투구를 위해 마운드를 오르던 중 심판진으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심판진은 헤르만의 오른손을 수차례 만졌고, 끈적임의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퇴장을 명령받았다.
헤르만은 물론 양키스 코칭스태프도 별다른 항의 없이 헤르만의 퇴장을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그럴만한 근거는 있어 보였다. 헤르만은 퇴장을 당한 후 허리에 오른손을 얹고 있었는데, 헤르만의 손이 닿은 바지에 검은 이물질들이 묻은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헤르만의 이물질 사태는 처음이 아니다. 헤르만은 지난 4월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도 이물질 사용 의혹을 받았다. 'MLB.com'은 "헤르만은 미네소타전에서 심판진으로부터 검사를 받았고, 과도한 로진 사용으로 '손을 씻어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손을 씻지 않았고, 로코 발델리 감독이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일단 헤르만은 이번 사태로 10경기 출장 정지는 확실해 보인다.
이번 토론토와 양키스의 맞대결에서는 논쟁거리가 쏟아지고 있다. 전날(16일) 애런 저지는 2홈런 3볼넷으로 원맨쇼 활약을 펼치며 양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8회 저지가 곁눈질을 통해 토론토 더그아웃을 훔쳐봤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저지는 시끌벅적한 토론토의 더그아웃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서 쳐다본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될 수 있는 행동이 나온 것은 분명했다.
이날 경기는 또다시 양키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양키스는 3-3으로 맞선 8회초 공격에서 저지가 토론토의 바뀐 투수 에릭 스완슨의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448피트(약 136.6m)의 초대형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9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더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막바지 리드를 잡은 양키스는 뒷문을 걸어 잠그며 그대로 경기를 매듭짓고 2연승을 달렸다. 헤르만이 이물질을 사용한 정황이 명백한 가운데 양키스가 승리하게 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양키스 도밍고 헤르만, 헤르만의 손이 닿은 바지, 애런 저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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