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부르는 ‘자궁근종’, 음주 시 발병위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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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7년 동안의 추적‧관찰 연구를 통해 '자궁근종'의 발병위험이 '과도한 음주' 탓에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 결과, 하루 음주량이 소주 3~4잔(알코올 기준 30g) 미만인 여성의 자궁근종 발병 위험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 12%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처음 검진 당시 술을 마셨더라도 2년 후 검진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의 자궁근종 발생 위험은 2번 모두 음주하지 않는다고 답한 여성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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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7년 동안의 추적‧관찰 연구를 통해 ‘자궁근종’의 발병위험이 ‘과도한 음주’ 탓에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대표적인 산부인과 질환인 자궁근종은 국내 35세 이상 여성 40~50%에서 발생하고 40대 여성 3명 가운데 1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명확한 발병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다.
김선미·김진주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와 최승호 내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통계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17일 음주가 자궁근종 발병을 높이는 위험요인이란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부드러운 근육조직에 생기는 양성종양을 뜻한다. 자궁근육세포가 비정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혀왔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30∼40%에서는 ▲월경과다 ▲월경통 ▲골반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음주와 자궁근종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2008∼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2차례 이상 받은 20∼38세 여성 가운데 자궁근종이 없었던 151만2384명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 음주량이 소주 3~4잔(알코올 기준 30g) 미만인 여성의 자궁근종 발병 위험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 12%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위험은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30g 이상이거나, 한번에 7잔 이상으로 과음하는 경우 각각 16%와 17%로 더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또 2년 간격으로 시행된 검진에서 ‘모두 술을 마신다’고 응답한 여성은 2번 모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보다 자궁근종 발생 위험이 20%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간에 술을 끊으면 술을 끊으면 자궁근종 위험도 함께 떨어졌다.
처음 검진 당시 술을 마셨더라도 2년 후 검진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의 자궁근종 발생 위험은 2번 모두 음주하지 않는다고 답한 여성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다가 음주를 시작한 여성의 자궁근종 위험은 비음주 여성보다 14% 높았다.
김선미 교수는 “적은 양의 음주라도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근종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가임력 보존을 위해서는 평소 술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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